복음적 교회, 복음적 사역으로 새롭게 회복

복음적 교회, 복음적 사역으로 새롭게 회복

[ 9·10월특집 ] 5.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박봉수 목사
2021년 09월 29일(수) 14:40
코로나 위기를 교회를 새롭게 해갈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동안 교회는 현대의 다원주의 물결과 거대한 세속화의 흐름 속에 교회다움을 잃어버리고 사실상 영적위기를 겪어왔다. 이제 코로나 위기는 오히려 이런 위기를 직시하고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시 예배와 사역을 리셋(Reset)해야 하는 상황에서 교회가 무엇인지 그리고 교회가 해야 할 예배와 사역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고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예배를 새롭게

코로나사태로 교회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은 예배이다. 교회는 이 문제를 타결하기 위해 온라인을 주목하게 되었다. 현장예배가 중단될 때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현장예배 인원이 제한될 때 현장예배와 온라인을 병행하면서 이 문제를 타결해왔다. 이제 포스트코로나시대에도 온라인예배 수요가 여전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온라인예배를 폐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온라인 예배가 하나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온라인이라는 가상공간이 현대인 특히 다음세대에게는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삶의 자리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예배는 앞으로 포스트코로나 상황에서 더욱 활발하게 논의가 되어갈 것이다.

그런데 어디에서 또 언제 예배할 것인가의 문제는 요 4장의 사마리아여인이 제기한 이래로 오늘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주님께서는 어디에서 그리고 언제 예배할 것인가 보다 예배하는 예배자가 중요하고, 영으로 진리로 예배하는 즉 어떻게 예배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바가 있다. 종교개혁자 칼뱅도 기독교강요에서 주님과 같은 관점을 보여준다.

이제 코로나이후 예배가 다시 온전히 회복할 수 있게 될 때 단순히 코로나이전으로 돌아가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예배를 보완재로 확보했다고 만족해서도 안 될 것이다. 사람을 위한 예배, 사람이 원하는 예배로 변질되어온 예배를 하나님을 위한 예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로 새롭게 변화시켜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오늘 교회의 예배가 복음의 예배로 회복되려면 우선 설교가 복음적 설교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예배의 순서도 복음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사역을 새롭게

우선 이렇게 중단된 사역들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서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온라인교육 프로그램이다. 코로나사태가 가져온 긍정적인 영향 중에 하나가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이제 교회는 환경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둘째, 온라인 소모임이다. 교회 안에는 다양한 형태의 소모임들이 있다.

이제 코로나사태가 종식되고 일상이 회복되는 시기가 올 것이다. 이 때 교회는 중단되었던 사역을 재개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고속 성장기를 거치면서 그리고 거대한 세속주의의 도전을 받으면서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잃어왔다고 할 수 있다. 차제에 교회 사역을 복음에 기초해서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전도사역에서 전도를 본연의 복음전파로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교육과 훈련사역에서 교인들에게 복음을 가르치는 일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


목회방향을 새롭게

공교회로서의 교회의 공공성을 상실해왔고, 가정이나 일터와의 분리를 이루어온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코로나사태가 이 문제를 드러내주었고, 이제 교회는 이 문제에 대처해 가야하는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먼저 교회의 공공성 회복의 문제를 살펴보자. 교회는 복음의 공동체이다. 그리고 복음을 전해야 하는 공동체이다. 나아가 세상 속에 복음의 영향력을 끼쳐야 하는 공동체이다. 특히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사도요한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고 말씀했다. 결국 교회는 세상을 위한 존재요, 그리스도인들도 세상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고 회복시키기 위해 세우신 도구이다. 이제 교회는 복음의 공동체로서 세상을 위한 목회방향을 새롭게 회복해 가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교회와 가정간의 연계를 살펴보자. 교회가 생겨나기 전에는 가정이 신앙생활의 중요한 자리였고, 특히 자녀들의 신앙교육의 핵심적 장이었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의 가정은 달라졌다. 무엇보다도 근대화이후 세속화의 과정에서 일어난 영향 때문이다. 코로나사태로 가정이 새롭게 삶의 중요한 자리로 부각되는 이 때 기독교가정에서 신앙생활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복음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복음의 예배를 드리고, 복음을 가르치는 신앙교육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교회는 가정예배 운동을 펼치고, 교회학교와 가정의 연계사역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부모교육을 통해서 가정의 영적리더 훈련을 이루어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전화위복 될 것

교회가 코로나사태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되었다는 점을 복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본격화되고 청년과 다음세대가 온라인과 메타버스에 편승해 가고 있지만 교회는 전혀 대비할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코로나사태로 온라인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줌을 비롯한 온라인 도구들을 통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게 되면서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고 의식전환도 이루게 되었다. 이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발전시킨다면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교회가 코로나사태로 그야말로 리셋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되었다. 예배도 회복해야 하고, 중단됐던 사역들을 재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차제에 그동안 교회와 사역이 신학적으로 옳은 길을 가고 있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복음의 관점에서 신학적 성찰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교회를 복음적 교회로 그리고 사역을 복음적 사역으로 새롭게 회복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코로나사태는 우리에게 그야말로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박봉수 목사(상도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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