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의 상처 기억하며 공생 모색해야 |2024. 09.20
[ 크리스찬,세계를보다 ]    (10) 디아스포라 코리안-고려인

1890년대부터 조선을 떠나 제정 러시아의 프리모르스키(연해주) 지역에 정착한 한인들은 불모지를 개척하며 농업에 있어서 성과를 올렸다. 구한말 일제의 침탈이 노골화되자 독립운동을 위한 이주민이 뒤따랐다. 농업뿐만 아니라 상업에 종사하며 부를 축적하는 한인도 생겨났다. 기근으로 인해 먹거리를 찾아서 이주하거나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한인들은 특유의 근면 성실한 기질을 발…

교토국제학교의 우승과 디아스포라 코리안 |2024. 09.02
[ 크리스찬,세계를보다 ]    (8)

지난 8월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교토국제학교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승리한 학교의 교가를 부르는 관례대로 선수들은 교가를 불렀고 이는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교가였는데,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왜일까? 일본에서…

이토의 길과 안중근의 길 |2024. 08.23
[ 크리스찬,세계를보다 ]    (7)

아시아 국가 중에서 제일 먼저 근대화의 길로 진입했던 일본. 1868년 메이지 유신을 단행하면서 일본은 곧바로 서구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제국주의 팽창 열기에 몸을 실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등 전쟁을 거듭할수록 일본 군국주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독일과 더불어 세계를 제패한다는 망상을 갖기까지 질주했는데, 미국이 투하한 두 발의 원폭으로 순식간에…

남북 갈등, 국제적 관계 통한 해법 모색해야 |2024. 08.16
[ 크리스찬,세계를보다 ]    (6)되풀이되는 역사의 교훈

일본제국주의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독일의 경우 동·서독 분단과 과거 역사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었지만 일본의 경우 분단도, 역사적 반성도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이 아닌 한반도가 분단되었고, 분단 이후 남한에서는 식민지 근대화론이나 건국절 논란과 같은 역사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이 제국주의 침탈을 정당화하는 이상으로 남한 내 친일 세력들은 자성을 거부하고 있다. 이는…

자기 성찰의 계기 번번이 놓치는 일본 |2024. 08.09
[ 크리스찬,세계를보다 ]    (5)일본의 군국주의와 몰락

일본 근대화 과정은 서구 열강들로부터 자국을 지키려는 노력과 더불어 열강의 반열에 오르고자 하는 염원으로 점철됐다. 국내 정치적으로는 봉건제 산물인 번(藩) 제도 개혁과 천황을 내세운 중앙집권적 근대국가 수립 과정이 맞물렸다. 700년 막부시대가 가고 조슈번과 사쓰마번 주도의 메이지 유신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국과 영국, 독일의 영향을 받으며 빠르게 제국주의에 합류한 일본은 서구 열강의 침…

민족의 시련...세계사적 소명 감당 위한 훈련일지도 |2024. 08.05
[ 크리스찬,세계를보다 ]    (4)코리아의 운명

1897년 대한제국 선포는 근대국가의 탄생을 알리는 한편, 조선이 중국과 맺어왔던 사대관계로부터의 독립을 뜻했다. 그러나 1910년 한일 합병 조약 체결로 12년 만에 대한제국은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미국과의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통해 기세 좋게 대한제국을 손에 넣었다. 해방 직후 미국과 소련의 군정이 시작되면서 남과 북은 새로운 시련 앞에 놓였다. 남북은 …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 |2024. 07.24
[ 크리스찬,세계를보다 ]    (3)변화하는 국제환경 속 남북관계

71년 전 7월 27일은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날이다. 한반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전쟁을 일단 멈춰 세우고 정치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한국 문제를 해결하라고 한 정전협정은 확전을 막기 위한 임시방편이었다. 그러나 전쟁으로도 해결하지 못한 ‘통일문제’를 ‘외국군 철수’ 논의와 함께 협의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다분했다. 휴전에 반대하던 이승만 정부를 안심시키기 위해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

성경에서 벗어날 때 한없이 냉혹한 패권국 돼 |2024. 07.16
[ 크리스찬,세계를보다 ]    (2)팔레스타인 전쟁이 주는 교훈

2023년 10월 하마스의 민간인 납치 사건으로 재점화된 팔레스타인 지역 분쟁은 복잡한 중동문제의 배경을 돌아보게 한다. 이스라엘은 1947년 아랍 국가와 유대 국가 분립을 명시한 '유엔 결의안 242'를 받아들여 1948년 5월 14일 건국을 선언했다. 국가 없이 떠돌던 디아스포라 유대인에게는 감격에 겨운 날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왕국들의 통치 아래 살아왔던 원주민…

변화하는 국제 질서의 현장, 우·러 전쟁 |2024. 07.09
[ 크리스찬,세계를보다 ]   (1)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나라 밖의 현황이 우리와 얼마나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또한 선교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올바른 식견을 갖출 수 있도록 '크리스찬, 세상을 보다'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2022년 2월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후 우·러 전쟁)은 2년을 훌쩍 넘어 지속되고 있다. 두 국가를 넘어서서 러시아 대 미국, 유럽연합, …

1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