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 운동에서의 후속 모임 중요성

에큐 운동에서의 후속 모임 중요성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11월 07일(화) 10:10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제15차 총회 한국보고대회가 지난 2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CCA 총회의 개요, 주요 보고, 성명 채택 등 전반적인 내용을 되짚고, 향후 CCA의 회원교단으로서 프로그램과 정책, 성명서 등을 어떻게 이행하고 지역교회들과 연대할 것인 지에 대한 의견개진이 있었다.

우리 교단의 오랜 에큐메니칼 운동 경험상 이러한 행사 후속 모임은 상당히 중요하다. 중요한 에큐메니칼 모임의 정리된 결과물들이 한국교회에 공유되지 않으면 에큐메니칼 운동의 아젠다는 확장되지 않고, 단순한 개인적인 경험에 그치게 된다. 총회 참가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이러한 경험들이 확장되어야만 교단 내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고 다음세대로 정신과 이슈가 흘러가는 과정에서 단절이 없다.

에큐메니칼운동의 정신과 아젠다들이 공유되지 않고, 풀뿌리 지역교회와는 상관 없이 일부의 운동으로만 치부되며 다음세대로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또한, 그 동안 에큐메니칼 운동의 유산들이 제대로 나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제 에큐메니칼 모임에 참석하는 경험은 우리의 모습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회원 교단의 교인 수에 따라 총대 파송 인원과 조건은 달라지지만 의사결정 구조에 여성과 청년, 평신도를 고려하는 세계교회의 모습은 매년 총회에서 여성총대의 참여가 미미한 우리 교단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이날 후속모임에서는 CCA 제15차 총회에 청년과 여성의 참여가 높았던 만큼, 참가자들은 한국교회도 이를 반영해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K-팝을 넘어 K-컬쳐가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K-처치를 말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리더십과 성별·연령별 참여 기회에 있어 적어도 '글로벌 스탠다드'는 충족시키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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