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전적 신학, 서구와 아시아 신학 잇는 다리 역할"

"통전적 신학, 서구와 아시아 신학 잇는 다리 역할"

제18회 춘계 이종성 신학강좌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3년 10월 09일(월) 08:42
제18회 춘계 이종성 신학강좌가 지난 4일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통전적 신학이 서구신학과 아시아신학을 잇는 글로벌 아시아신학의 방법론으로 자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18회 춘계 이종성 신학강좌가 장신대 학술연구처(처장:김은혜) 주최로 지난 4일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음의 시대에 춘계 이종성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신학강좌에서는 김영원 교수(장신대)가 이종성 박사의 통전적 신학이 서구와 아시아의 신학을 잇는 '비판적 이음의 신학'으로서 세계신학에 공헌할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서구의 영향력이 강한 신학에서 아시아적 사상과 가치를 다뤄야한다는 당위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그러한 시도는 혼합주의와 다원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봤다. 아시아의 사상 및 종교와의 대화가 예수의 신성과 구원 같은 기독교의 본질을 약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의 고유성을 지키면서 아시아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한데, 김 교수는 통전적 신학의 방법론이 여기에 적용된다고 봤다.

그에 따르면 통전적 신학은 '복음'과 '하나님의 절대 주권'이라는 두 중심축으로 세계를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그래서 통전적 신학은 아시아적 사상과 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지만, 동시에 구원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대체불가능성과 복음의 보편성에 대해선 양보하지 않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김 교수는 통전적 신학의 비판적인 시각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서구신학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통전적 신학의 비판은 서구신학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그리스-로마 문화와 인본주의적 가치에도 적용된다며, 통전적 신학은 서구와 아시아에 대한 이중적 비판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교수는 통전적 신학의 비판은 해체적 목적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와 복음 안에서 하나의 온전한 신학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며, '비판적 이음의 신학'으로서 통전적 신학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날 신학강좌에서는 김흥현 박사가 '엔데믹-인포크라시 시대에 대응하는 이종성의 통전적 교회론의 삼중 주제에 대한 고찰'을 제하로 발제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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