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남길 바다

자녀에게 남길 바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08월 29일(화) 13:49
급기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을 시작했다. 한국교회와 기독교계 시민단체 등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오염수 해양투기를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했지만 조금도 변화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아 보인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규탄할 뿐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바다를 오염시키는 크나큰 죄악이라고 탄식할 정도다.

한국교회 연대도 일본 정부의 결정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에 피해를 전가하는 국가로 회구하는 반대시적인 결정이라고까지 지적하기도 했다.

이제 한국교회가 선택 할 수 있는 방안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하다.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기 위해선 국제사회와 공조하는 방법이다. 여기에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기도회를 비롯한 1인 시위와 도보순례, 성명발표 등이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점은 한국교회 연대가 정부 여당과의 간격을 좀처럼 좁힐 수 없다는 점이다. 한국 정부와 여당은 오염수 해양방출에 대해 정치적 편 가르기와 괴담, 모함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편이다.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출로 전세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까지도 혼돈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오염수 해양 방출 이후 그 결과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선 찬·반 논쟁만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바다는 어민들의 생활 터전일 뿐 아니라 먹거리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생각한다면 바다를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 더 이상 오염수 방류로 우리의 자녀 세대에 고통을 남겨주지 않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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