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기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기

[ Y칼럼 ]

전세영 청년
2023년 08월 23일(수) 08:46
고작 몇 년 일한 직장인이 말하기에는 웃기지만,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군상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프로페셔널하신 분, 어떤 상황에서도 웃으며 강단 있게 대화하시는 분 등 멋지신 분들도 많지만 말 한마디를 해도 상대의 기분을 망쳐버리는 재주가 있는 분들도 있다.

우리 회사에도 그런 분이 계신다. 나는 직접적으로 얘기해 본 적은 없지만, 그와 대화해 본 분들은 하나같이 그와의 대화를 선호하지 않는다. 대화 마디마다 욕을 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불쾌하게 만드는 분이시라고 한다. 업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지 좋은 말이 오가는 것도 아니고 사람 속을 헤집어 놓는데 달가울 리 없다.

문제는, 그분이 교회를 다니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높은 확률로 교회 다닌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언행이 적절하지 못한 때가 많다.) 회사분들이 속상한 마음을 토로하실 때 하신 얘기가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분이 교회를 다니신다는 거야. 주말마다 혼자 회개하고 오나? 내 마음은 이렇게 상하게 만들어 놓고 왜 혼자 항상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싱글벙글이지?"

그분을 감히 내가 정죄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다고 세상에 선포한 우리가, 적어도 다른 하나님의 자녀들을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런 그리스도인의 모순된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한국교회에 반감을 갖게 되고, 심지어 같은 믿는 이들도 떠난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글은 나 자신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다. 나조차도 예수 믿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게 살 때가 많아서 저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 믿음 생활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된다.

청년의 시기인 이때에 어떻게 주님을 믿어야 할지 꽤 오래전부터 고민하고 있었는데, 몇 주 전 예배 시간에 들은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다. 결국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이면 되는 것이다. 여호와를 믿는 사람은 많았지만 중심을 인정받는 사람은 다윗 하나였던 것처럼, 그저 기계처럼 주일성수만 하는 것이 아닌 마음의 방향성이 하나님을 향해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주님과 친밀한 시간을 힘써 가지며 닮아 가려고 노력하면 자연스럽게 주님의 모습이 순간순간 흘러갈 것이다. 물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나에게는 어려운 일이지만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고 성장하려 한다.



전세영 청년 / 쌍샘자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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