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제공하는 따뜻한 식사에 감사

교회가 제공하는 따뜻한 식사에 감사

한교봉 회원교회인 군포제일교회, 수해현장서 밥차 운영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7월 23일(일) 17:35
【 경북 예천=최은숙 기자】 한국교회봉사단(이하 한교봉, 대표단장:김태영)이 경북 예천 지역을 방문해 수해피해 상황을 살피고 각 지역의 기독교연합회를 통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교봉 회원교회인 군포제일교회(권태진 목사 시무)와 (사)성민원이 '사랑의 이동 밥차'를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봉사자들에게 점심과 저녁 식사를 지원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군포제일교회와 성민원은 지난 18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진평 2리 마을회관 앞에 사랑의 이동 밥차를 설치하고 매일 100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밥차는 지난 17일 권태진 목사가 직접 예천 지역을 방문하고 현장을 둘러본 후 봉사단을 긴급하게 꾸려 파견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지희 시설장은 "진평 2리 마을이 피해가 큰 지역인데도 봉사자들의 손길도 뜸하고 찾는 이들도 없었다"면서 "어르신들도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고 계셨는데 '밥'을 대접 할 수 있어 너무 다행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밥차가 운영되면서 봉사의 손길도 늘어나고 위로를 전하기 위해 찾는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고.

밥차 봉사자들은 매일 군포에서 식재료를 준비해 예천에서 바로 밥과 국 등을 만든다. 매일 마을 주민과 봉사자, 소방대원, 경찰 등 100여 명에게 밥차에서 식사를 한다. 밥차에서는 커피와 음료를 제공하며 봉사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한다.

봉사자들은 낮기온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맛있게 드시는 것만 봐도 행복하다"면서 "하루 빨리 일상을 회복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주민들도 "군포에 가면 꼭 교회를 꼭 찾아가겠다"고 화답하며 "매일 따뜻한 밥으로 위로받고 넘치는 사랑에 기운을 차린다"고 감사했다.

'사랑의 이동 밥차'는 진평 2리 복구작업이 끝날 때까지 계속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사랑의 밥차'는 재난·구호 현장을 돕기 위한 이동급식 차량으로 강원도 인제 수해 현장에서 지역주민과 봉사자에게 8000여 끼니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전북 정읍 수해 현장에서 300여 끼니, 2015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행사에서 1000여 끼니를 지원했다.

한편 한교봉은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하루아침에 삶이 무너진 이재민과 피해 교회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참여를 요청한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최은숙 기자
한교봉 ... 익산 수해피해지역 희망밥차 운영        |  2023.07.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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