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회적 공기(公器) 언론으로

대사회적 공기(公器) 언론으로

[ 총회장 목회서신 ] 한국기독공보주일

이순창 목사
2023년 04월 06일(목) 15:35
언론은 시대를 초월해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자 기록물인 종이 신문은 다른 매체가 대체할 수 없는 역사적 자료로 활용됐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기록을 우리 교단의 신문인 '한국기독공보'가 지난 77년간 충실히 감당해 왔음을 자부합니다.

총회는 언론의 중요성을 알기에 제82회 총회에서 매년 4월 둘째 주일을 '한국기독공보 주일'로 지키기로 결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부활주일과 같은 날인 4월 9일을 '한국기독공보 주일'로 지킵니다. 이 주일에 교단지인 한국기독공보가 바른 언론의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격려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한국기독공보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 창간됐습니다. 그동안 발행된 신문 분량을 계산해보면 4만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입니다. 한 공간에 보관하기조차 힘들기에 그동안 발행된 신문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아카이브를 교회들의 협력으로 3년 전에 완성하면서 방대한 분량을 검색어만 가지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또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맞춰서 읽고(종이신문) 보고(영상) 듣는(음성지원) '3WAY' 종합 언론 매체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기독교계 언론에서는 처음으로 시작한 인터넷신문(www.pckworld.com)을 통해 실시간 뉴스를 제공함으로써 인터넷이 연결되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실시간으로 한국 교회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단은 제107회기 주제를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시 50:5, 롬 12:1)로 정하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강조하면서 코로나19 이후에 다소 느슨해진 전도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 청년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교단 차원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단의 현안들이 전국 교회와 교인들에게 신속하게 알려지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전국교회의 응원에 힘입어 이 일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는 한국기독공보에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기독교 언론의 기능에는 한국교회를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역할도 있습니다. 최근 조사되어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종교활동을 하는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6.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독교인구는 15%입니다. 이를 볼 때 종교의 순기능에 대한 홍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합니다. 이 역할 또한 '한국기독공보'에 주어져 있습니다. 다변화된 언론 환경 속에서 기독언론이 대사회적인 역량을 확대해 나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기독공보'는 창간사에서 밝히고 있듯이 '공기(公器)'입니다. 우리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의 공기이고 우리 사회의 공기로 더욱더 굳건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국 교회와 교우들의 응원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2023년 4월 9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한국기독공보 이사장 이순창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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