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선교사만의 사명 아닌 모두의 사명"

"선교, 선교사만의 사명 아닌 모두의 사명"

[ 총회장 목회서신 ] 총회 세계선교주일

한국기독공보
2023년 02월 17일(금) 13:59
선교 사명의 위임자 되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안을 빕니다. 제107회 총회 주제는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시50:5, 롬12:1)입니다. 이 주제는 오늘날 우리가 예배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름으로써 세상의 빛과 소금된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우리를 제자로 부르시고 선교적 사명을 주셨습니다. 전국 교회들이 이 사명을 감당하고 선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모으기 위해 총회는 2003년부터 매년 2월 셋째 주일로 제정, 세계선교주일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훌륭한 선교의 결실을 맺어왔습니다. 수많은 선교사들을 해외에 파송하였고, 많은 교회를 세웠으며, 교육과 의료, 재해구호 등 대사회적 디아코니아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우리가 선교의 부흥기를 경험하며, 주님의 선한 사업에 동참할 수 있었음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오늘날 선교 부흥기에 해외로 파송되었던 많은 선교사들은 이제 은퇴를 하고 있으며, 그 수는 앞으로 점차 증가할 것입니다. 현직 선교사 관리뿐만 아니라 은퇴선교사들의 노후지원 등 통합적인 선교사 멤버케어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한 해외에 세운 교회 및 사회봉사시설 등이 원래의 선교 목적으로 쓰여질 수 있도록 관리하고, 현지인 목회자를 양성하는 등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급성장과 수많은 선교사 파송 통계를 과시하던 단계를 넘어 환대와 섬김의 마음으로 진정한 세계교회의 동반자로서 선교 사명을 감당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원활하고 효율적인 선교사역을 위하여 총회 결의대로 선교사 파송, 선교재정 창구일원화 등을 진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사도들은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행4:20)고 말하며 참된 예배자로서 선교의 삶을 살았습니다. 선교의 주체이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이는 선교가 선교사들만의 사명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사명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선교의 사명을 따라 순종의 삶을 살며, 참된 기쁨으로 감당하시는 92개국에 파송된 802가정 1528명의 선교사들과 그 가족들,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며 섬기시는 69노회 9421교회와 온 성도들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2023년 2월19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이순창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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