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와 복음

하나님 나라와 복음

[ 여전도회 ] 2021년 10월 월례회

전근호 목사
2021년 10월 01일(금) 09:00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매월 선교여성의 날 예배를 열고 국내외 선교를 위해 합심 기도한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열린 예배. / 한국기독공보 DB
2021년 10월 월례회
찬송 : 438장
성경 : 누가복음 17장 20~21절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

이렇게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셨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정도가 아니라 이미 "너희 안에"(눅 17:21) 있다고 말씀하신다. "안에"로 번역된 "엔토스"라는 말은 개인적인 의미로 내 "안에(in)" 또는 공동체적인 의미로 교회 "가운데(among)"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현재 예수님을 믿고 모신 내 마음 안에 그리고 우리 성도들이 모여 함께 하는 가운데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멀리 미래에 죽어서 갈 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 이 땅에 사는 우리들 가운데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 나라의 완성은 예수님 재림하실 때 몸의 부활과 함께 새 하늘과 새 땅과 새 예루살렘이 도래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 하나님 나라는 이미 내 안에 우리들 가운데 그 씨앗이 뿌려져서 싹이 트고 자라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하나님 나라의 열매를 이 땅에서 미리 맛볼 수 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아직 천국과 거리가 먼 이 땅의 현실 속에 있지만 세상을 초월하는 힘을 얻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갈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아직도 완전히 성화되지 못했고 불완전하며 그런 우리들이 모인 우리 교회나 여전도회도 여전히 부족한 모습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의 모습은 하나님 나라와 너무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본문의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너희'인 그때 그들의 모습도 우리와 별 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너희'가 제자들이 아니라 비록 바리새인들이라 할지라도 바리새인이었던 사도 바울처럼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그들 안에 임하게 되는 것이다.

땅 속에 뿌려진 씨앗은 보이지 않고, 작은 싹이나 자라나고 있는 상태만 보면 열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때로 우리들 가운데 있는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 한 알처럼 씨 자체도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겨자씨는 풀보다 커서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일 수 있는 큰 나무로 자라난다(마 13:31~32). 이렇게 완전히 자란 나무와 익은 열매는 이미 그 씨앗 안에 있다.

하나님 나라도 예수님을 모시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우리들 가운데 이미 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우리 안에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임재해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있다.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계신 곳, 성령 '하나님'께서 계신 곳이 바로 하나님 나라이다. 우리가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만큼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가운데 자라간다. 예수님의 몸인 우리가 머리 되신 예수님의 지체로서 그 손과 발이 되어 행할 때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이루어져 간다.

많은 사람들이 바리새인들처럼 미래에 닥쳐올 종말의 때를 알기 위해 음모론에 귀 기울이면서 666의 징조들을 찾는 데만 관심이 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 나라와 그 능력을 발견하고 하나님 나라를 우리 가운데 이루어가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 나라의 징조가 무엇인가? 자신과 자기 가족 밖에 모르던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어 예수님을 닮아가는 모습, 혈육의 피보다 더 진한 예수님의 피로 맺어진 성도들을 한 가족처럼 사랑하고 섬기는 모습, 교회 밖 사람들을 한 형제 자매로 삼기 위해 사랑하고 섬기고 전도하는 우리들의 모습 가운데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 모두가 예수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영원히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를 향해 자라간다.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복덩이이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야 할까?



합심기도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을 따라 우리 가운데(내 마음, 교회, 가정, 삶의 자리) 하나님 나라의 복을 이루어가는 여전도회가 되게 하소서



전근호 목사 / 예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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