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과 싸우기 전에

골리앗과 싸우기 전에

[ 가정예배 ] 2021년 9월 17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청일 목사
2021년 09월 17일(금) 00:10
박청일 목사
▶본문: 삼상 17장 28~37

▶찬송: 360장



다윗은 왕이 되기까지 숱한 어려움을 겪었고 수많은 세월을 인내해야만 했다. 시작도 순탄치 않았다. 그가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주목받게 된 골리앗과의 싸움도 단번에 성사된 싸움이 아니었다. 골리앗과 싸움을 하기 전에 많고 작은 대결들이 있었다.

첫째, 엘리압과의 싸움이다. 골리앗과 싸우겠다는 다윗에게 맏형 엘리압은 온갖 비난과 함께 분노했다. 다윗은 이 싸움에서 정면충돌을 피하면서 극복한다. 대결해서 이기는 싸움이 있고, 대결하지 말아야 이기는 싸움이 있는데 이 싸움은 대결하지 말아야 이기는 싸움이었다. 하나님은 다윗처럼 우리를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라 피해서 이기는 훈련을 시킨다. 결코 쉽지 않지만, 여러 번 겪다 보면 스스로 깨닫게 되고 싸움을 피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이 훈련과정을 통과하게 되면 우리는 골리앗과의 결전의 그 날을 맞이할 수 있다.

둘째, 사울 왕과의 싸움이다. 골리앗과 싸우려면 사울 왕이 자격을 임명해줘야 하는데, 사울 왕은 다윗이 너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대를 한다. 중차대한 문제, 국가와 공동체의 사활이 걸려 있는 거대한 싸움을 싸우려면 공식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공식절차와 싸우라는 것은 절차가 요구하는 것들을 보기 좋게 잘 해내어 승리하라는 말이다. 다윗은 전쟁경험은 부족하지만, 일대일로 맞붙는 전투능력은 누구보다도 뛰어나다며 왕을 설득하고 동의와 인준을 얻어 낸다. 하나님은 비록 내가 싸우고, 내가 헌신하는 일일지라도 다른 누군가에게 결정권을 받아서 해야 하는 과정을 겪게 하시고 그 일을 이루게 하신다.

셋째, 맹수들과의 싸움이다. 다윗은 양 떼를 목양할 때 맹수가 나타나 공격하면 끝까지 맹수들과 싸워 이겨낸다. 다윗은 골리앗과 싸우기 전에 이 싸움을 가장 치열하게 했고, 그렇기 때문에 훗날 골리앗과 싸워 이길 수 있었다. 우리를 괴롭히는 영적 맹수들이 우리의 삶의 현장에 있는 이유는 진짜 대적과의 싸움에서 넉넉히 이기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훈련시키시는 것이다. 사실 다윗과 골리앗과의 싸움은 양떼를 돌보던 그 들판에서 이미 결정 났던 것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이기도록 훈련시키셨고, 우리도 지금 훈련시키고 계신다.

넷째, 실패들과의 싸움이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 주셨다고 간증한다. 다윗은 맹수와의 싸움에서 실패하여 잡아먹힐 뻔한 위험천만한 일이 발생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건져 주신 것이다. 진정한 승리는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그것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때 이루어진다. 사탄은 낙심과 절망을 심어주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소망을 심어주고 기회를 부여해주신다. 전능하신 그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나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기 전에 많은 싸움이 있었고, 골리앗을 이기기 전에 많은 이김과 승리가 있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에게도 동일한 은혜와 승리가 있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우리가 영적 골리앗과 싸우기 전에, 먼저 싸우고 미리 경험해야 할 일들 가운데서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청일 목사/연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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