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에큐메니칼에서 협력 정신' 배워야"

"여전도회, 에큐메니칼에서 협력 정신' 배워야"

[ 선교여성과 교회 ] 에큐메니칼 운동과 여전도회 ④

안승오 교수
2021년 08월 26일(목) 09:00
사진은 2020년 9월 계속교육원 2학기 개강예배. / 한국기독공보DB
에큐메니칼 신학의 기여점과 위험성을 살펴봤다. 여전도회는 에큐메니칼 신학의 두 측면 중 위험한 측면은 철저히 차단하고 배울 점은 잘 배워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여전도회가 에큐메니칼 신학에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점 하나만 생각해보자면 그것은 바로 협력 정신이다. 고린도전서 12장 12~31절 말씀을 중심으로 협력의 원리를 살펴보자.

첫째, 협력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해야 한다. 바울은 본문에서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이 어디냐(고전12:17)"라고 말씀하면서, "다 사도이겠느냐 다 선지자이겠느냐 다 교사이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이겠느냐(고전12:29)"라고 질문한다. 몸의 각 지체가 모두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기능이 다 다르고 직책이 다 달라야 한 조직이 움직여나가는 것이다. 다 똑같은 기능을 하고 다 똑같은 직책을 가지면 평등해서 좋을 것 같지만 그 조직은 효율적으로 사역을 할 수 없게 된다. 달라야 한다. 이것을 인식하고 수용하는 것이 협력의 기본이다.

둘째, 다른 것을 귀천으로 생각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기능에 따라 직책에 따라 높고 낮음을 따지고 낮은 것을 천하게 생각하고 높은 것을 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 대로 기본적으로 다 기능이 다르고 각자 나름의 기여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낮은 것을 천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바울은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고전12:22)"라고 말했다. 낮고 약해보이는 것이 더 귀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다. 대통령이 한 주일 정도 자리를 비워도 국가가 돌아가겠지만 청소부들이 일주일 동안 청소를 하지 않으면 사회가 크게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그래서 바울은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고전12:21)"고 말한다.

셋째, 운명 공동체임을 인식해야 한다. 협력을 하고자 할 때 필요한 사고는 모두가 운명 공동체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바울은 말하기를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고전12:26)"라고 말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한 우물 속에서 물고기 한 마리가 죽어서 썩으면 다른 물고기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삶의 원리다. 몸의 한 지체만 행복하거나 불행할 수 없고 모든 지체가 서로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듯이 여전도회도 서로서로 영향을 미친다. 이런 공동체 의식을 확실히 가질 때 협력이 가능해지고 여전도회의 미래가 밝아지게 된다.





안승오 교수 / 영남신대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