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므비보셋

다윗과 므비보셋

[ 가정예배 ] 2021년 8월 26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구영 목사
2021년 08월 26일(목) 00:10
최구영 목사
▶본문 : 사무엘하 9장 1~13절

▶찬송 : 438장



탈무드에 "누군가에게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서로의 인생에서 마지막 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쌀쌀맞고 퉁명스럽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존경 받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이 세상에는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다윗의 모습을 통해 이기적인 모습이 아닌 이타적인 섬김의 표본을 보게 된다. 다윗은 요나단과의 우정과 그와 맺었던 언약을 기억하고 그에게 보답할 줄 아는 섬세하고 신실한 인품의 소유자로 묘사된다. 사울 왕과 요나단, 말기수아, 아비나답 등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패하고 다 죽었다(삼상31:2~6). 요나단에게는 므비보셋이라는 장애를 가진 아들이 있었다. 옛날 왕정시대에는 왕의 혈통이 바뀌면 이전 왕의 후손들을 살려 두지 않았다. 그러나 다윗은 이 일이 자기에게 해가 되어도 요나단과의 약속을 지켰다. 다윗은 사울의 종 시바를 보내어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20년 이상 숨어살고 있는 므비보셋을 불러와 선대하였다(삼하9:3).

이를 통해 므비보셋은 세 가지가 회복되었다. 첫째는 신분의 회복이었다. 죽은 개 같았던 므비보셋이 왕자 중의 하나처럼 왕과 함께 식사를 하는 왕자의 신분이 회복되었다. 둘째, 처소가 회복되었다. 므비보셋은 그의 처소를 평화와 샬롬의 도시 예루살렘으로 옮겼다(5,13절). 셋째, 소유가 회복되었다. 다윗은 사울의 모든 땅과 온 집에 속한 모든 것을 므비보셋에게 돌려주었다(7,9절).

므비보셋이 다윗 왕의 돌보심과 은혜로 말미암아 왕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으며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날, 압살롬이 반역을 하여 왕권을 쟁탈하였다. 종 시바의 모함으로 위기를 맞이할 뻔 했지만 므비보셋은 다윗이 떠난 날부터, 어려움과 고난에 동참하는 자세로 살았다. 이후 압살롬이 패하고 다윗 왕이 돌아올 때 그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요단강까지 가서 "내 주 왕께서 평안히 궁에 돌아오시게 되었으니 저로 그 전부를 차지하게 하옵소서(삼하19:30)"라는 놀라운 고백을 한다. 왕이 무사히 돌아온 것만으로 나는 더 이상 다른 소원이 없다는 뜻이다. 자신은 이미 죽은 사람이었으니 죽을 사람을 살려주었고, 왕의 상에서 음식을 먹는 자의 복도 주셨는데 내가 왕에게 무엇을 더 바랄 수 있겠느냐는 뜻이다. 내가 받은 은총을 생각할 때 재산 같은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왕이 무사히 돌아온 것만으로 너무나 감사하고 이대로 고맙고 행복하다는 고백이다.

우리는 값없이 영생을 얻었고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되었고 흑암의 권세에서 벗어나 빛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다. 세월이 흘렀다고 하나님의 은혜가 희미해질 수 없다. 세상에서 무엇 좀 잃었다고 하나님의 은총을 잊을 수는 없다. 우리가 받은 바 은총이 많다. 그 은총을 잊지 않고 감사와 감격과 헌신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오늘의기도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 그리고 므비보셋의 모습을 통해 이기적이 아닌 이타적 섬김의 모습이 우리에게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구영 목사/ 감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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