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한 포기 같은 인생

풀 한 포기 같은 인생

[ 가정예배 ] 2021년 8월 24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성식 목사
2021년 08월 24일(화) 00:10
김성식 목사
▶본문 : 욥기 40장 1~4절

▶찬송 : 68장



욥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탄과 대화를 하셨다. 하나님께서 욥을 사탄이 시험하도록 허락하셨다. 그 결과 욥은 전 재산을 잃고 자녀를 모두 다 잃고, 아내는 떠나버리고, 자신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욥은 욥기 4장에서부터 욥기 37장까지 세 친구와 논쟁을 벌인다. 욥은 친구들의 정죄의 말을 들으면 더 큰 목소리로 자신의 의로움을 말했다. 끝에 엘리후가 욥을 정죄하면서 비난했는데도, 욥은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공의를 말했다.

그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시던 하나님께서 38장, 39장에서 욥에게 말씀하신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천지만물을 운행하시는 하나님, 모든 자연만물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하는 모습을 욥이 하나님으로부터 듣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욥에게 답변을 요구하신다(1~2절). 욥은 "'나같이 보잘것없는 자가 주께 무엇이라고 대답하겠습니까? 다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입니다"라고 대답한다(4절). 욥은 하나님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할 말이 있는데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대답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자신은 하나님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할 수 없는 무지한 존재, 무가치한 존재,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욥은 그 동안 친구들과의 논쟁에서 한마디도 지지 않고 답변했다. 끝에는 친구들이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욥은 하나님이 자기에게 변론할 기회만 주신다면, 자신은 자신있게 답변할 것임을 거듭하여 말하여 왔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으로부터 천지 창조와 창조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자연을 만드시고 자연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서는 거기에 아무런 답변도 할 수 없음을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자신이 하나님의 피조물로서의 한계를 알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였음을 인정한 것이다.

옵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야 비로소 자기 자신이 얼마나 하잘것없는 미천한 존재인가를 깨달았다. 욥은 자신의 의를 말하고, 자신의 공로를 말하고, 자신의 지혜를 말했지만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무가치한 것인가를 깨닫게 된 것이다.

욥의 이 고백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미천한 존재인지, 얼마나 무능한 존재인지, 그리고 얼마나 더러운 존재인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 고백에서 우리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변화된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엄청난 능력을 소유한 자는, 자신의 힘을 자랑하는 자는,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자는 결국, 교만하게 되어서 주를 위해 쓰임 받기 어렵다. 그러한 사람의 인생은 그저 기껏해야 자기의 이름과 명예나 드높이고 마는 인생이 되고 말 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무능한 존재라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다면, 하나님의 보존하시는 섭리가 아니라면 하루도 살 수 없다는 존재라는 고백을 해야 한다.



오늘의기도

하나님, 우리는 미천하고 무능합니다. 그리고 더러운 죄인입니다. 이 고백을 통해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성식 목사/화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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