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환자도 여호수아처럼 담대해질 수 있다

공황장애환자도 여호수아처럼 담대해질 수 있다

[ 4인4색 ]

황원준 장로
2021년 08월 18일(수) 16:27
40대 말의 기업체 사장님, 공황장애로 무서워서 운전하지 못하고 특히 터널만 들어가면 불안해서 아내가 운전을 대신한다. 언젠가부터 아내가 운전기사 노릇하며 출퇴근과 사업장을 오고 간다. 내과적 혈액검사나 심전도검사 등 아무 이상이 없다. 불안발작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내릴 수 있는 자가용은 탈 수 있지만 대중교통은 탈 수 없고 비행기는 꿈에도 생각 못하고 전철은 목적지 도중에 내리기도 한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어느 것 하나의 원인에 의한 것은 아니며 생물학적, 유전적, 심리사회적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공포를 느끼는 편도핵이라는 뇌 부위가 더 예민해져 있다든지, 가까운 친척 중에 공황장애가 있으면 공황장애 거릴 확률이 4~8배 높다는 보고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발병 전에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스트레스가 심해질 경우 증상이 악화 및 재발되는 경향을 보이고 한번 발병하면 스트레스 요인이 없어도 악화 또는 재발한다고 한다.

공황발작이 계속 있지 않고 삽화적으로 드물게 때로는 자주 일어난다. 그래서 공황발작이 없는 평소에도 또 그런 증상이 올까 봐 늘 걱정과 불안이 오는데, 이를 예기 불안이라 한다. 이런 신체증상이 있는지 예민하게 관찰하고 있으며,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공황발작이 올 것이라는 인지적 증상으로 연결된다. 결국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응급 상황으로 인식하게 된다.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건강염려증이 올 수 있고, 대중교통을 회피하게 되어 밖에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고 스스로 마음으로 만든 창살 없는 감옥처럼 살아 지속되면 우울증까지 걸리며 지속되는 불안을 없애기 위해 술과 약물에 의존하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한다.

진단은 자세한 병력을 청취가 중요한 진단적 열쇠가 될 수 있다. 공황장애는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치료는 약물치료 및 정신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한다. 최근 뉴로피드백훈련, 경두개자기자극술, 경두개직류자극술 등 비약물치료를 시행하며, 증상이 좋아져도 재발 방지를 위해 1년 이상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우리는 믿음의 사람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 가나안을 정복한 위대한 지도자 여호수아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으로 본명은 호세아였으나 모세에 의해 여호수아로 불리게 되었다. 모세의 수종자로서 회막을 떠나지 않고 봉사했고,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기까지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이 강한 자이며, 가나안 정탐 후 부정적인 견해를 보고하는 다수 앞에서,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데도 소신껏 자기의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강하고 담대한 자, 즉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자였다(민14:6~10). 우리 삶 가운데 늘 기쁘고 좋은 일만 있다면 하나님을 전적으로 순종할까? 하지만 좌절과 고통가운데 있을 때에도 불구하고 불순종과 의심을 버리고 항상 함께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하나님을 통한 문제해결과 더욱 하나님의 의뢰하고 순종하는 긍정적인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황원준 장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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