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자라기 시작 하니라"

"다시 자라기 시작 하니라"

[ 가정예배 ] 2021년 8월 17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기석 목사
2021년 08월 17일(화) 00:10
김기석 목사
▶본문 : 사사기 16장 22절

▶찬송 : 337장



나실인으로 태어난 삼손은 보통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힘의 소유자였다. 그는 가는 곳마다 승리했고, 당할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삼손은 안목의 정욕에 빠져 머리털이 밀리고, 눈이 뽑히고, 소처럼 맷돌을 돌려야 했다. 하나님의 영은 삼손을 떠나 버렸고, 그가 가지고 있던 모든 힘을 잃어 버렸다. 절망의 깊은 나락 속으로 빠져 들었다. 서서히 그의 이름과 명성은 사람들에게서 잊혔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것을 역전 시킬 희망의 소식 있었다. "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22절)" 소처럼 맷돌을 돌리고 있는 동안에 머리털은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 단순히 밀렸던 머리털만 자라는 것이 아니었다. 모든 힘을 잃어버린 삼손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하나님께서 삼손의 손을 다시 잡아 주셨다는 것을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라고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의 손을 다시 잡았을 때 두 눈이 뽑혀 볼 수는 없었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는 영혼의 눈은 점점 밝아지고 있었다. 하나님은 삼손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것이다. 결국 힘을 회복한 삼손은 지금까지 했던 어떤 승리보다 더 큰 승리를 이루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자영업자들은 날개가 꺾여 추락을 하기도 한다. 본인의 잘못이 아닌 어쩔 수 없는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보여주는 것은 추락의 현장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이다. 삼손에게 기회를 다시 한 번 주신 것처럼 하나님은 다신 한 번 기회를 주신다. 삼손에게 손을 내미셨던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손을 내밀어 잡으라고 하신다. 머리털이 자라는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아주 서서히 자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빨리 자라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서 보면 분명히 자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예배를 비대면으로 드릴 수밖에 없어 성도들은 교회에 올 수 없다. 교회는 성장을 멈추었고, 많은 성도들의 신앙도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성장하고 성도들의 신앙이 성숙해지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멈춘 것 같은 이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다시 자라게 하실 줄로 믿는다.

두 눈이 뽑힌 삼손이 다시 힘이 회복되어 기둥을 넘어뜨리라는 것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하나님은 이전에 삼손의 머리털을 자라게 하셨다. 그리고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셨다. 추락해 있고,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다시 자라게 하실 줄로 믿는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자라지 않는 것이 아니다. 교회를 다시 자라게 하시고, 성도들의 신앙을 다시 자라게 하실 줄로 믿는다. 삼손의 머리털을 다시 자라게 하신 하나님은 멈춰 있는 모든 것들을 다시 자라게 하실 것이다. 이런 믿음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보는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다시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다시 일어서게 하시고, 무너진 모든 것들이 다시 회복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기석 목사/상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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