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도 가능한 '2021 공감 선교'

코로나 시대에도 가능한 '2021 공감 선교'

큰은혜교회, 30-40명씩 팀 이뤄 선교지 위해 기도하고 물질적 헌신
중소형 교회도 벤치마킹 가능한 선교 프로그램으로 관심 모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07월 14일(수) 16:37
큰은혜교회 '공감 선교' 온라인 기도회 모습
코로나19로 교인들의 해외 선교지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교회마다 선교지를 지원하고 교인들에게 선교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신선한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다.

서울관악노회 큰은혜교회(이규호 목사 시무)는 이번 여름을 맞아 비대면 아웃리치 '2021 공감선교: 어둠에서 빛으로(Hope to the World'를 진행하고 있다. 큰은혜교회의 '공감선교'는 교인과 재정이 많지 않은 중소형교회도 벤치마킹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선교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모은다.

큰은혜교회의 '공감 선교'는 매년 성도들과 국내외 선교지를 찾아 봉사하던 곳 중 해외 선교지 15곳과 국내의 어려운 교회 15곳을 선정해 교인들이 준비한 물질과 마음을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큰은혜교회는 올해 '공감 선교'를 통해 총 2억원 규모의 선교 물품과 선교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역지도 지난해 해외 선교지 10곳에서 올해는 선교지의 수도 늘리고, 국내 선교지까지 더해 더욱 확대해 진행한다.

큰은혜교회 성도들이 보내준 공감 박스를 풀고 있는 네팔 박신웅 선교사 가정.
'공감 선교'를 위해 큰은혜교회 성도 중 1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국내외 각 사역지마다 30~40명씩 팀을 이뤄,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고 물질적인 지원을 한다.

이번에 섬기는 해외 선교지는 교회 파송 선교사가 있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를 비롯해 말리, 브룬디, 르완다, 잠비아, 아시아 필리핀 산지족, 네팔 포카라, 인도 마이소르, 인도네시아, 요르단, 베트남, 태국 치앙마이, 일본 동경과 나가사키, 호주 원주민 등이다.

국내 아웃리치 지역 강원 철원 휴전선 지역 교회(이평교회, 반석교회 등), 경기 강화·파주 지역 교회(북성교회, 서한교회, 웅담장로교회 등), 경상남북도 산간지역 교회(무릉교회, 봉화 농아인교회, 산청 고읍교회·특리교회 등), 전북 진안 지역 교회(마령소망교회, 성운교회), 전남 신안·여수 도서지역 교회(자라도 진흥교회, 우이도 서부교회, 거문도 죽촌교회 등), 제주 섬 지역 교회(선흘중앙교회) 등이 대상이다.

각 팀들은 현지 선교사 및 목회자들의 사역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선교지에 '공감 박스'를 보내고 있다. '공감 박스'에는 선교지에 필요한 의약품, 방역 도구, 손세정제, 마스크, 그리고 전도 사역에 필요한 여러 도구들을 담으며, 해외 선교사들을 위한 한국 음식도 공수하고 있다.

각 팀별로 매주 1회 '온라인 기도회'를 통해 선교지와 선교사, 목회자들을 위해 기도제목을 나누며 기도한다. 이 온라인 모임에는 선교사와 목회자들도 참여해 현지 상황과 기도제목을 전해주기도 한다. 이를 통해 선교지에 대한 공부와 현지 사역에 대한 이해를 높여, 향후 선교 직접 참여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팀들은 오지에서 목숨을 걸고 선교 사명을 감당하는 선교사들에게 비대면 영상으로 복을 빌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른바 '땡큐 영상'도 제작해 보낼 예정이다.

이번 '공감 선교'에 참여하는 팀 중에는 교회가 파송한 이재훈·박연재 선교사와 협력해 최근 수년 째 이어진 가뭄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 마다가스카르를 위해 안자베투룽구와 미케야 숲 지역 주민들에게 두 달치 식량을 지원하는 사역을 함께 진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규호 목사는 "2020년 코로나 사태 후 선교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끼던 중, 선교지에 가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그곳에서 활동 중이신 선교사님들의 수고와 헌신에 공감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자는 의미로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큰은혜교회는 지난해 9월 폭우 및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은 교회들의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선교비를 지원한 바 있다. 또 노숙인들을 위해 마스크 1만 장을 서울노숙인시설협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큰은혜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 인근 관악·금천·동작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구호뱅크를 개설 중이다. 긴급구호뱅크는 실직·휴직, 가족의 사망·부상, 각종 자연재해 등 갑작스러운 사건사고로 어려움을 당했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공적 복지나 일반 후원만으로는 해결이 힘든 가정들을 지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앞선 4월에는 미자립교회 100곳의 월세 3개월치를 긴급 지원하고, 선정되지 못한 교회 200곳에는 소정의 선교지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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