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도 괜찮아. 너만이 잘 할 수 있는 게 있어"

"느려도 괜찮아. 너만이 잘 할 수 있는 게 있어"

가족힐링뮤지컬 '나무늘보 릴렉스'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8월 07일(금) 11:17
아이들을 위한 창작뮤지컬 '나무늘보 릴렉스'(연출:조윤진)가 함께 한 부모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며 '힐링가족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뮤지컬 '나무늘보 릴렉스'는 평화로운 아마돈에 사는 나무늘보 릴렉스의 모험이야기다. 베스트셀러 '가방들어주는 아이'의 작가 고정욱의 두번째 신작 뮤지컬이며 '가방 들어주는 아이' 등 탄탄한 작품성으로 주목받은 아동 뮤지컬을 기획·제작한 고집센아이컴퍼니의 작품이다.

지난 6일 프레스콜에서 공개된 뮤지컬 '나무늘보 릴렉스'는 느리기만 할 뿐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싶은 릴렉스가 폭풍우에 휩쓸려 아프리카 시티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마법에 걸려 '빨리' 일만 하고 있는 래비, 팔라, 퀵을 만나게 되면서 빠른 것만이 좋은 것이 아님을 깨닫고 자신만의 특별함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게 담고 있다.

연출가이자 기획자인 조윤진 대표는 "주인공 나무늘보와 친구들을 통해 '느려도 괜찮아. 우리 모두 잘하는 게 하나씩은 있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면서 "각자 잘 할 수 있는 게 다른데도 우리 아이들은 가정과 사회 속에서 '빨리' 잘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빨리만을 외치는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느려도 기다려주고 그 아이들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발견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는 또 "어린이들의 꿈과 미래는 어릴 때 결정된다"면서 "공연을 통해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을 품고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고 사랑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부모님들도 아이가 조금 느리고 더뎌도 자신만의 꿈과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넉넉한 마음을 품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아마존을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나무늘보 릴렉스'는 봉고, 잼배, 틱탁드림 등의 신기한 악기연주와 디즈니 풍의 멜로디, 동물들의 신나는 춤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인형극으로 시작해 의인화 되는 과정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연출기법과 아프리카 특유의 무대와 동물 캐릭터가 완벽하게 구현돼 어린이들이 실제로 아프리카 모험을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코로나19로 인해 뮤지컬 '나무늘보 릴렉스'는 오는 9월 13일까지 예림당아트홀에서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 2시에만 공연한다. 공연장 방역과 객석 거리두기, 체온 체크 및 문진표 작성 등 코로나19 예방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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