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맑은눈, 어른들의 책임 느끼게 해"

"아이들의 맑은눈, 어른들의 책임 느끼게 해"

배우이자 사진작가 박상원 씨 사진전 개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7월 24일(금) 17:48
"사진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자 숨겨진 세상을 보는 작고 넓은 나의 세상의 창이다."

배우이자 사진작가인 박상원 씨(남포교회)가 오는 31일까지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세번째 사진전 '어 씬(A Scene)'을 연다.

"배우로서 '연극적 상상 창조적 망상'이란 말을 가장 좋아한다"는 박 씨는 "그 속에서 시간 공간 무게 에너지라는 메소드를 가지고 혼돈의 예술 속에서 뛰어 놀기를 희망한다"면서 "내가 찡그린 눈으로 뷰파인더 속에서 그려낸 것들은 여백을 가진 일상적 순간의 모습이기 보다는 소리를 포함한 모든 감각의 표현들이 절제되어 있는 어느 장면의 일시정지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사진작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이 사진 속에 담아내던 '결정적인 순간'처럼 이번 전시를 통해 '결정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인 나에게 결정적인 순간이 결정적인 장면으로 다가온다"는 박 씨는 "사진은 그 시간을 고정시켜 놓은 결정적 장면"이람녀서 "연기와 사진의 세상에서 작가의 의도와 관객의 상상이 어우러져 뛰어 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 씨의 인물 사진이 첫음으로 공개된다. 다일공동체 월드비전 등과 긴급구호를 다니며 만났던 아이들을 담아낸 것이다. 박 씨는 "그동안 긴급 구호현장을 다니며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를 수없이 만나왔다"면서 "이 아이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눈빛만은 소박하고 아름답다. 사진 속 아이들의 맑고 순수하고 진실한 눈동자를 통해 우리 어른들의 책임과 의무를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박 씨는 '어 모놀로그' '어 셰도우' '박상원이 꿈꾸는 사진이야기'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제문화플러스' '기후변화사진전' 등 각종 그룹전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 수익금전액은 다일공동체와 월드비전, 국립암센터에 기부된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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