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으로 새 시대 열다

한교총,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으로 새 시대 열다

사단법인 주무관청 문화체육관광부로 이전, 감사예배 드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6월 22일(월) 01:11
한국교회총연합이 사단법인 주무관청을 서울시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의 이관하는 축하 행사를 가졌다. 명실공히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으로 그 위상을 탄탄히 구축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 류정호, 문수석)은 19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사단법인 문화체육관광부 이전 감사예배'를 드리고 교단 중심의 연합운동의 새로운 기틀이 마련된 만큼 국가 및 사회적 과제에 대한 교회의 역할과 평화통일의 대업 등을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실제 법인 이관은 지난 2월 진행됐고 지난 16일 주무관청 변경에 따른 설립허가증을 받았지만, 코로나 사태로 공식적인 행사 자리를 갖지 못해 이날 이전 감사예배를 드렸다.

감사예배 인도를 맡은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는 "한교총은 한국교회 연합운동 30년의 성과와 부족함을 반면교사로 삼아 공교회, 공교단 중심의 연합운동을 위해 2017년 12월 한국교회총연합 명칭으로 제1회 총회를 갖고, 다음 해 서울시로부터 법인 설립을 허가받았다. 금번에 법인 주무관청을 문화체육관광부인 정부 부처로 변경을 허가받아 이전감사 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한교총은 명실공히 실제적, 법적으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법인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회장은 한교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회장은 "앞으로 초교파적 연합,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한 남북민간 차원의 협력, 기독교 이단공동 대처와 세계교회와의 협력, 대 정부와 사회를 향한 한국교회를 대변하는 일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교총의 역할 수행을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와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예배 후 2부 축하 시간에 축사한 명예회장 최기학 증경총회장은 "한교총이 법인 이관을 통해 보수와 진보를 통합하는 연합기관으로 한국 사회와 소통의 창구로 역할을 감당하는 계기가 됐다"며 "진정한 대표성을 가진 하나 되는 엽합기관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특정 정권의 진영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예언자적 사명을 잘 감당해 우리 사회를 바르게 이끌고 한국교회의 위상을 회복하며, 정부를 향해 한국교회를 대변하는 당당한 기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윤보환 회장은 "한교총이 기독교를 뛰어넘어 한국 모든 종교를 대표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진보와 보수의 연합을 이루는 대표가 된 것을 축하한다"며 "특별히 복음 통일과 민족 복음화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박양우 장관은 대독 축사를 통해 "2017년 12월 출범한 한국교회총연합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종교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기독교의 정통 신앙을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좌표를 제시하고 나아갈 방향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삶을 통해 우리 사회에 따뜻한 손길을 주셨다"며 "코로나19 시대 우리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더 큰 역할을 감당해 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날 인사한 대표회장 류정호 목사는 "한교총 법인의 주무관청 이관은 교회에 대한 책임과 대 사회적인 책임과 사명을 갖게 한다"며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잘 받들어 한국교회총연합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영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감사예배는 윤재철 목사의 기도, 이영훈 목사의 설교, 김종준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이영훈 목사는 '하나님의 뜻' 제하의 설교에서 "한교총이 하나님의 원하시는 길을 걸으며 국민 대통합에 앞장서길 바란다"며 "(한교총이)대 정부와 사회, 남북 관계 등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교총 법인이사회는 예배에 앞서 2차 이사회를 갖고 향후 추진사업 등을 논의했다. 이사회는 6월 25일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독소조항에 반대하는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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