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성장운동 '교회개혁, 성령의 역사, 다차원적'으로 진행해야

향후 성장운동 '교회개혁, 성령의 역사, 다차원적'으로 진행해야

총회 교회성장포럼 개최, 교회성장운동 평가 및 향후 과제 모색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6월 03일(수) 07:23
지난 2014년 제99회 총회 결의로 5년간 진행된 '총회 교회성장운동'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교회성장의 방향을 전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국내선교부(부장:장승천, 총무:문장옥)는 2일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예장(통합)의 교회성장운동 평가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제104회 교회 성장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교회성장의 새로운 이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성장(전도)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 의미를 뒀다.

포럼에서 '오를란도 코스타스(Orlando Costas)의 통전적 교회성장'의 관점에서 교회성장운동을 조명한 박보경 교수(장신대)는 "한국교회는 개교회의 성장을 보편교회의 성장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개교회 중심적 신앙생활의 사고와 구조는 개교회 이기주의를 만들어냈으며, 보편교회의 성장보다는 개교회의 성장에만 집중했다"며 "그 결과 회심성장보다는 손쉬운 수평이동을 통한 교회성장을 은근히 시도하고, 심지어는 '양뺏기'를 조장하는 일이 적지 않게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관점에서 5년간 교단이 지향한 교회 성장은 '동반성장', '균형성장', '지속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며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의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교회 성장의 가장 뚜렷 공헌점은 양적 접근을 지양하고, 교회성장의 질적 차원을 강조함으로써 교회의 성장운동으로 보다 통전적으로 접근하려고 했다"며 "동반, 균형,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슬로건은 교회성장운동의 목표를 질적 목표로 삼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교수는 교회성장운동이 한국교회 교단의 균형, 대형교회와 작은교회, 도시교회와 농촌교회의 협력을 기대하며 지속 발전을 위한 방도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반성장의 노력은 실제 자신이 속한 지역교회의 성장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구주로 섬기는 모든 교회가 동반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신학적 성장의 측면을 가진다"며 "이런 의미에서 교회성장운동의 공헌점 중 하나가 바로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교회성장운동은 '세대별 세분화'를 통해 균형성장을 꾀했을 뿐만 아니라 '마을목회' 등과 연대해 내향적 교회성장에서 외부를 향한 선교적 교회성장을 지향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향후 한국교회의 성장은 교회개혁 운동의 연대와 성령의 역사, 신학을 기반으로 한 교회성장운동의 새로운 이론적 토대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교회 성장은 교회내의 민주화, 유기체적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된 바는 없었다"고 아쉬움을 전한 박 교수는 "교회 성장이 교회의 개혁과 함께 이루어진다면 교회성장운동이 양적 성장을 위한 노력으로만 보여질 때 보다 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박 교수는 성령의 역사에 의해서 부흥과 각성이 일어나면 그 결과는 자연스러운 교회의 성장으로 나타나고, 신학적 당위성과 타당성 차원에서 다차원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교회성장운동의 성패는 실제적인 교세의 증감이 있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한 박 교수는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로서 그 본질적 역할을 감당할 때 교회는 통전적으로 성장을 경험한다"며 "한국교회는 이 사실을 지속적으로 상기하고 교회의 통전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교단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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