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 최소화해 코로나19 극복 후원으로 부활의 의미 되새기겠다"

"운영비 최소화해 코로나19 극복 후원으로 부활의 의미 되새기겠다"

김태영 대회장 "준비위 논의 최종안 아니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4월 27일(월) 17:15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의 결산 보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부활절 의미를 되새겨 코로나19 후원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논란 불식에 나섰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드려진 2020 부활절연합예배 헌금에 운영비를 더해 '코로나19 극복 후원금'으로 500만 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산안이 최종 확정되진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전체 수입 대비 코로나19 후원금이 적을 뿐만 아니라 '일반회의비'와 '평가회', '워크숍(총무단)' 등의 지출 항목 책정이 과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드려진 부활절연합예배의 목적과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각 교단 총무 위주로 구성된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지난 4월 21일 2020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 모임을 갖고 이 같은 결산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산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교단 분담금 1억 700만 원과 부활절연합예배에서 드려진 헌금 277만 원, 이월금 250만 원 등을 포함해 총 1억 597만 원이 부활절연합예배의 세입 결산 금액으로 확인됐다. 이중 예배 방송을 위해 2000만 원, 인쇄비 389만 원, 70여 개 언론사(1개사당 20만 원 책정) 선교비(광고비) 1400만 원, 일반회의비 2200만 원, 평가회 1000만 원, 워크숍(총무) 1000만 원 등의 지출 금액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한 일부 우려에 대해 준비위원장 최우식 목사는 "총무단 협의는 최종 결정이 아닌 보고 사안이다. 대회장에게 보고가 된 후 최종 승인을 받는 절차가 남았다"며 "총무단 임원회가 조속히 모여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을 뒤늦게 접한 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 김태영 목사는 "결산 부분에 대해서는 준비위원회의 보고를 받지 못했다. 준비위원회의 자체 논의는 논의일 뿐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 준비위원장에게 보고를 지시했다"고 선을 그으며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온라인예배라는 제한된 환경으로 드려져 봉헌 또한 많이 드려지지 않았지만, 예년보다 초교파 각 교단이 관심을 갖고 부활절연합예배 지원금으로 후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예산 검토를 통해 수입 대비 지출 상황을 면밀히 확인해 코로나19로 수고한 대구 지역 관계 단체를 추가로 지원하도록 해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겠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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