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참 정의 실현되도록 교회가 앞장 서야

노동의 참 정의 실현되도록 교회가 앞장 서야

[ 총회장목회서신 ] 총회 노동주일

김태영 목사
2020년 04월 24일(금) 13:48
4월 마지막 주일(26일)은 제44회 총회에서 노동의 신성함을 일깨우고, 노동하는 인간에 대한 존중과 일자리가 없어 고통당하는 실직자와 가족을 위해, 그리고 노동현장의 비정규직,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노동주일로 제정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한국사회는 물론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이념에 사로잡혀 오로지 경제성장에만 몰두해왔던 세계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셧다운(Shutdown)되어 일시적으로 모든 것이 멈추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사회의 노동현장의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 일용직 노동자는 생계와 생존의 위협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동참하는 인간에게 '노동'이 하나님이 부여한 신성한 가치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이어가는 귀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다시 하나님 앞에 겸손히 고백해야 합니다. 또한 인간의 노동은 피조물의 생명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노동을 닮은 거룩한 일이기에, 코로나19로 어려운 모든 피조 세계의 온 생명을 살리는 노동이 되어야 합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업은 하청업체를 배려하고, 정규직 및 사업주는 비정규직과 일용직 노동자와 어려움을 함께 나누어지며 하나님의 노동현장에 함께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제104회 총회는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느 2:17, 엡 5:26~27)라는 주제 아래 한국교회의 거룩성과 공공성을 회복하여 한국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며 하나님 앞에 바로 서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노회와 지 교회에서는 오는 4월 26일 노동주일을 지켜주시고, 코로나19로 일터를 잃은 노동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특히 노동현장의 약자인 비정규노동자와 일용직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최고의 실업난과 코로나19로 인해 노동경험 조차 못 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땀 흘리며 수고한 노동이 마땅히 존중받고, 노동의 참 정의가 실현되도록 교회가 앞장 서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전국 노회와 교회, 노동현장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0년 4월 26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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