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목소리를 높일 때

기도의 목소리를 높일 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10월 08일(화) 15:27
우리 사회가 첨예한 갈등관계를 보이며 양분되어 가고 있다.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검찰의 개혁을 요구하며 매주일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측과, 광화문 광장에서 현 정권을 비난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측이 서로 대립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누구의 잘 잘못을 따지기보다,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되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 원인으로 정치권을 꼽을 수 있다. 내년 4월 15일로 예정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국회는 이미 선거체재로 돌입하면서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 투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공무원들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의 뜻을 따라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것이 대의정치이고 민주정치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정치권이 당리당락만을 앞세운 정치를 일삼고 있으며, 늘 국민을 들먹이며 자신들의 정치적 욕구를 채워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로는 국민이 얕잡아 보는 발언까지 쏟아 내기 일쑤이다.

계속되고 있는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국민들의 행동은 결국 우리 정치권에서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봐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국민을 중심에 두지 않는 정치행위는 국민으로부터 외면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정치적 생명을 이어갈 수 없다는 국민의 경고이다.

정치권은 하루속히 국민들로부터 부여 받은 권한을 바르게 행사하길 바란다. 국민을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갈라놓고 나 몰라라 하는 정치권에 대해 국민들의 심판은 단호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오늘의 정국에서 승자도 패자도 있을 수 없다. 오직 더 이상 정치권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며 차가운 아스팔트로 나올 수밖에 없는 국민의 뜻만 있을 뿐이다. 우리 기독교인 또한 국민의 한사람으로 하나님 뜻을 구하는 기도의 목소리를 높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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