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향한 공허한 메아리 되지 않도록

사회 향한 공허한 메아리 되지 않도록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10월 01일(화) 13:23
제104회 총회가 3박 4일간 산적한 회무를 처리하고 폐막했다. 총회 폐회를 앞두고 제104회 총회 총대들은 오늘 한국사회가 사회적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고 온 국민이 행복을 누리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바람을 담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현 시국에 대한 선언'을 발표했다.

정치권을 비롯한 언론과 정부, 그리고 대통령을 향한 총회 총대들의 시국 선언은 신앙적인 바탕 위에서 총회 총대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평가할 수 있다. 우선, 정치권을 향해선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을 멈출 것을 요청했으며, 정부를 향해선 자유 우방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통일정책을 전개할 것을 권고하고,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에 반대하며 성 윤리와 전통 가정관의 붕괴 및 가정해체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을 향해선 국민을 통합하는 지도자로서 자신의 입장과 달리하는 사람도 품고 화합을 이루기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현 시국에 대한 선언 마지막 부분에는 제104회 총회 총대들이 무너진 성벽을 다시 쌓아 수치를 면하고자 했던 느헤미야의 마음으로 교회를 세우는 일에 힘쓰며 민족의 동반자로서 한민족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예언자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선언했다.

여전히 교단 총회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사회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발표한 시국선언인 만큼, 우리는 스스로 뼈를 깎는 아픔을 통해 복음의 본질과 사회적인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장서겠다는 다짐이 필요할 것이다. 시국선언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이 때에 발표된 제104회 총회 총대들의 시국선언이 사회를 향한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반성을 담은 회개와 갱신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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