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태어난 에디슨, 강릉에서 만난다

미국에서 태어난 에디슨, 강릉에서 만난다

참소리박물관 창립 45주년, 손상목 관장 수집 60주년 기념 특별전 개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09월 16일(월) 19:39
강릉의 대표적 관광명소 경포 도립공원 호수변에 위치한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http://www.edison.kr/·관장 손성목)이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아 지난 8월 17일부터 '손성목 관장의 수집 인생 60년, 박물관 45년 역사의 현장'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은 소리(Sound) 특화 박물관인 참소리축음기 박물관과 과학특화 박물관인 에디슨과학 박물관으로 이원화해 운영되고 있다. 참소리축음기 박물관에는 세계 최초의 텔레비전인 '베어드 30라인 TV', 축음기가 발명되기 전 쓰였던 '뮤직박스(오르골)',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아메리칸 포노그래프'(6대 중 유일하게 현존), 각종 나팔축음기 등이 눈길을 끈다. 또 축음기 시대의 아날로그 음악에서 현대 디지털 음악까지 감상할 수 있는 200명이 동시에 음악감상을 즐길 수 있는 495㎡ 규모의 전용 음악감상실도 있다.

에디슨과학 박물관은 에디슨 발명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에디슨의 3500여 발명품 중 3대 발명품으로 꼽히는 축음기, 전구, 영사기를 비롯해 총 2000여 점의 발명품과 유품이 전시돼 있다. 에디슨 최초의 축음기인 '틴호일(유성기 1호, 1877년)'부터 에디슨축음기회사가 생산한 '엠베롤라', '오페라', '다이아몬드 디스크' 등을 볼 수 있다. 또 에디슨전기회사가 만든 각종 전구와 다이나모 발전기, 배터리도 소장하고 있다. 공간 문제로 전시하지 못하고 수장고에 보관 중인 소장품도 3500여 점이나 된다고.

참소리박물관은 손성목 관장의 아버지가 어릴 적 선물한 콜롬비아축음기G241호(본 박물관 소장품 1호)에서 시작됐다.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참소리에 매료되어 60여 년 동안 60여 개국을 돌며 명품 축음기 및 뮤직박스, 라디오, TV, 에디슨의 발명품 등을 수집했다.

"참소리에 이끌려 에디슨을 알게 되었고 그의 성실한 외길 인생에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는 손 관장은 "에디슨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활동했지만 그의 발명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라면서 "이제 세계인들은 에디슨을 만나려면 미국이 아닌 대한민국 참소리박물관으로 와야 한다"고 이번 전시회의 소감을 대신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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