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실 전 선교사 아들 정치현 박사 볼리비아 대통령 출마 화제

정은실 전 선교사 아들 정치현 박사 볼리비아 대통령 출마 화제

볼리비아 기독교민주당 후보, 10월20일 선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8월 26일(월) 09:30
정은실 전 볼리비아 선교사의 장남 정치현 박사가 볼리비아 기독교민주당(PDC)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돼 눈길을 끈다. 본래 하이메 파스 자모라(Jaime Paz Zamora) 전 대통령이 기독교민주당의 후보로 대선에 나가려고 했으나 갑작스런 암 발병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자 정 박사를 후보로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실 선교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들인 정 박사는 원래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하던 사람은 아니었다"며 "자모라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후보 지명으로 고민을 거듭하다가 볼리비아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위해 선거에 뛰어든 것"이라고 출마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은실 선교사와 돈독한 관계로 알려진 임화식 목사(순천드림교회)는 "정은실 선교사가 설립한 우세볼대학교가 남미의 사학 명문으로 자리잡으면서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에서까지 유학을 올 정도여서 정은실 선교사와 아들 정 박사가 자연스럽게 사회 전 분야의 인사들과 교분을 쌓게 됐다"며 "정 선교사는 아들의 대선출마를 처음에는 만류한 것으로 알지만 정 박사는 최근 13년간 볼리비아가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사회 발전에 있어 오히려 퇴보를 했다고 판단하고 한국의 새마을정신과 기독교적 가치 실현을 위해 헌신할 것을 결심하고 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박사는 12세에 부모를 따라 1982년 볼리비아로 건너가 의학을 공부해 외과의사가 되었으며, 아울러 신학을 공부한 후 목사 안수를 받기도 했다. 정 박사는 2005년 일본계 미치아키 나가타니에 이어 볼리비아 역사상 두 번째 아시아 출신 대통령 후보다. 선거일은 10월 20일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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