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갱신, 재건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

"화해, 갱신, 재건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

[ 기고 ] 제9차 아시아신학자회의 참가 소감문

한국기독공보
2019년 08월 16일(금) 07:53
아시아교회협의회(CCA)는 지난 5~10일까지 인도네시아 메단에서 제9차 아시아신학자회의(CATS-IX)를 개최했다. 회의의 주제는 '화해, 갱신 그리고 재건: 신적인 명령과 인간의 의무(Reconciliation, Renewal and Restoration: Divine Indicative and Human Imperative)'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아시아 신학자회의(CATS, Congress of Asian Theologians )는 1997년에 처음 시작되어 급속히 변하는 아시아적 상황에서 단순히 학문적인 논의뿐 아니라 새롭고 혁신적으로 행동하는 신학(Doing Theology)적인 접근을 모색하기 위해 2~3년마다 100 여 명의 아시아 신학자 및 아시아에 있는 신학자가 모이는 최대 범아시아 신학회의이다.

2019년 제9차 아시아 신학자회의는 '화해: 창조 세계의 조화를 위하여 (Reconciliation: Towards the Harmony of Creation)', '갱신: 생명의 충만을 위하여(Renewal: Towards the Fullness of Life)', '재건: 하나님의 뜻을 세우기 위하여(Restoration: Towards Affirming the Will of God.)'라는 세 가지 소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전통을 배경으로 한 109명의 신학자들과 인도네시아 교회 및 기관 대표들이 함께 모여 매 시간마다 열정적인 토론을 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 다른 아시아적 배경에서 온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속한 국가적, 민족적, 개인적 배경에서 성경적인 화해와 갱신, 재건을 재해석하고, 각자의 구체적인 상황을 공유하며, 어떻게 함께 협력하며 하나님의 화해와 갱신과 재건에 참여할 것인지 논의했다.

특히 아시아 배경에서 여전히 국가 및 민족 간에 민족적 특성을 말살하거나 인권이 심하게 유린되는 현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화해의 중요한 주제인 '용서'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으며, 최근 심화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적 요구들,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는 부분들, 그리고 억압받는 이들과 탄압하는 이들의 삶이 정의롭게 다시 세워지기 위해 어떻게 아시아 교회와 신학은 힘을 모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스리랑카 자푸나 교구의 비숍 다니엘 티아가라자(Daniel Thiagarajah) 박사는 좁은 신학적 관점이 왜곡된 해석을 가져올 수 있음을 지적하며, 아시아교회가 개인주의적 태도보다 공동체지향적으로 나아가고, 가난과 불의의 무게를 설명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화해된 사람들과 하나되어 공동체를 새롭게 하고 생명의 충만함이 가득하도록 좀 더 삶에 밀접하게 잘 세워진 신학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한편 마지막 날 주제강연에서 로마 가톨릭 신학자인 클라런스 데바다스 신부(Fr. Clarence Devadass)는 '정의', '치유', '공동선', '생태적 균형 및 지속가능성', '기술'을 재건을 위한 5개의 축으로 설명하며, 아시아 신학이 배타성에서 포용, 정적인 경계에서 역동적인 상호활동으로, 이데올로기적인 체계화에서 문화적 체계화(systematization)로, 이상적인 아이디어의 세계에서 실천적인 삶과 선교의 세계로, 그리고 하나님 중심적인 경향(theo-centric)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경향(theo-praxis)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음을 요청했다. 본교단에서는 김경인 목사(전 총회 기획국장), 안홍철 목사(한아봉사회 사무총장), 김은하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허선영 전도사가 참석했다.



아시아신학자회의 PCK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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