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대만 코이노니아, "화해 위해 교회가 앞장서야"

한·일·대만 코이노니아, "화해 위해 교회가 앞장서야"

광주제일교회, 일본서 열린 코이노니아 캠프 참여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9년 08월 08일(목) 16:18
한·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한국과 일본 대만의 교회가 40여 년째 코이노니아 캠프를 개최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22회 한국·일본·대만 코이노니아 캠프가 지난 1~5일 일본 동경의 그리스도시나가와교회(요시무라 목사 시무)에서 열려 전남노회 광주제일교회(권대현 목사 시무)와 대만 고웅신흥교회(Tsai Po-lun 목사 시무)에서 각 23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코이노니아 캠프에서 3개 교회는 교인수 감소 등의 상황과 선교사례 보고를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문화공연으로 복음 전파의 열정을 나눴다. 이후 음식 만들기 등의 행사도 진행했다.

최근 한일 관계와 관련해 코이노니아 캠프의 참여자들은 복음 안에서 화해와 평화를 위해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개회예배에서 시나가와교회 요시무라 목사는 '새하늘과 새땅' 제하의 설교를 통해 "현재 한국과 일본의 상황이 하나님이 꿈꾸셨던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성경엔 어느 누구에게 고통을 주는 기록은 없고 오직 평화의 복음만이 있다. 한국을 위해 교우들과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제일교회 권대현 목사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로 많이 고민하고 기도했지만 1980년 7월 광주가 5.18로 어려움이 있을 때 시나가와교회가 변함없이 찾아와 준 일을 기억한다"며, "진정한 친구는 어려울 때일수록 찾아와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일본·대만 코이노니아 캠프는 1977년 8월 광주제일교회와 시나가와교회 청년들의 봉사활동으로 시작해 1978년 고웅신흥교회가 함께 참여하게 돼 자매결연을 맺고 2년에 한번 씩 상호방문하며 교류 중이다. 제23회 코이노니아 캠프는 2021년 광주제일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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