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총회 장소, 포항 기쁨의교회로 변경

제104회 총회 장소, 포항 기쁨의교회로 변경

선거조례 위반 시비 잠재워…총회, '절약총회' 협조 요청
임원회, 총회 유치·준비에 헌신해 준 영락교회 당회에 사의 표명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9년 07월 13일(토) 12:20
포항 기쁨의교회 전경.
오는 9월 23~26일 열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4회 총회 장소가 포항 기쁨의교회(박진석 목사 시무)로 변경됐다. 12일 밤 기쁨의교회 당회가 104회 총회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부총회장 후보자가 시무하는 교회서 집회를 여는 것은 임원선거조례 시행세칙 위반이라는 우려가 잇따르자 총회 공고 마감일을 며칠 앞두고 급박하게 결정됐다. 단독후보여서 공정성 시비가 없더라도 선거법은 지키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총회는 지난 4월 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영락교회로 총회장소를 정하고 노회 좌석 배정, 총회 절차 논의 등을 진행해 왔었다. 그러던 중 후보자 교회에서의 총회 개최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왔고, 후보자를 추대한 서울노회는 이 문제에 대해 규칙해석을 질의하기도 했다.

이에 선거가 치러지는 첫날은 새문안교회에서, 나머지 회무는 영락교회에서 치르는 안도 추진된 바 있지만, 최종적으로 포항 기쁨의교회로 결정했다.

개회 2개월 여를 앞두고 총회 장소가 변경됨에 따라 이에 따른 준비절차도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는 부대행사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고 '절약 총회'로 치러 개최 교회의 부담을 줄인다는 입장이다. 전국 노회에 절약총회가 되도록 협조해달라는 요청 공문을 13일 발송했다.

또한 총회 임원회는 그간 총회 유치와 준비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쓴 영락교회와 당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같은 날 발송된 공문에 의하면 "고심 끝에 포항노회 기쁨의교회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히고, "여러 사정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결정한 것임을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총회 유치와 준비를 위해 영락교회 당회가 노력하고 헌신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포항노회장이며 이번 총회를 유치한 기쁨의교회 박진석 목사는 "우여곡절 끝에 저희 교회가 104회 총회를 유치하기로 최종 확정됐다"면서 "기쁨의교회는 포항노회, 포항남노회와 연합하여 최선을 다해 섬길 것"이라며 전국 노회에 기도와 응원을 요청했다. 기쁨의교회는 8월 중 일본선교국제컨퍼런스, 칠포해변 국제찬양축제 등 국제 행사를 잇따라 치를 예정이어서 갑작스런 총회 유치 결정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가 수년째 총회 장소 선정에 어려움을 겪게됨에 따라 지난 총회에서 통과된 총대수 1000명 축소 결의가 더욱 힘을 받게됐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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