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행위 관련되면 행정조치 감수' 서약

'부정행위 관련되면 행정조치 감수' 서약

총회 고시위원들 서약서 작성… 출제 및 채점시 휴대폰 수거, 보안 철저히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9년 06월 05일(수) 13:27
4일 저녁 열린 총회 고시위원회 실행위원회.
보안 및 공정성 강화를 피력하는 고시위원장 정병주 목사.
내일 6일 2019 목사고시를 앞두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고시위원회(위원장:정병주)가 최종 점검에 한창이다.

올해 목사고시 문제 출제는 보안성 강화를 위해 각 출제위원들이 보내온 문제를 지난 4일 오후 8시 개봉했으며, 이날 저녁 각 과목의 임원들이 모여 45개의 문항을 출제하면 고시위원회 임원들이 시험 전날인 5일 오전 최종 33개 문항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근 숙명여고 교무부장 사태를 인식, 유출이라는 불미스러운 잡음이 없도록 보안을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회기 고시위원들은 '만일 문제유출 및 부정행위와 관련될 경우 그에 따른 행정조치를 감수하겠다'는 시험 관련 보안 서약서도 작성했다. 또한 문제 출제 및 채점시 휴대폰을 수거했으며, 논술·설교 채점을 2인 1조에서 3인 1조로 전환해 공정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한 과목장은 "오늘도 문제의 힌트라도 달라는 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위원들은 "출제나 채점, 면접 등을 고시업무를 맡은 위원 뿐 아니라, 교단 전체가 고시에 대한 공정성·투명성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제103회기 총회 고시위원회는 휴대폰 수거, 서약서 제출 외에도 목사고시 혁신을 위해 △수험생은 문제출제위원들과 같은 호텔 투숙 금지 △사정 때까지 시험지 별도 장소에 잠금 보관 △사정 발표까지 이름 미공개 등의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한편 논술과목 채점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위해 모범답안 틀을 마련했으며, 채점위원들과 문제출제의 배경과 포함돼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서약서를 작성하는 고시위원회 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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