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교육 영상콘텐츠 개발 활성화 필요하다

신앙교육 영상콘텐츠 개발 활성화 필요하다

10대 10명중 7명이 유튜브 검색 이용…교계, 다양한 콘텐츠 개발 힘써야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9년 04월 26일(금) 17:11
교육부가 24일 유튜브를 활용한 교육을 장려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학교교육 현장에서는 보다 활발하게 유튜브가 교육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몰입과 흥미, 교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영상이 교육현장에서 활용되는 빈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신앙교육도 높은 교육효과를 위해 영상 콘텐츠 뿐 아니라 ICT 활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ICT, 즉 정보통신 기술은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IT)과 통신기술(Communication Technology, CT)의 합성어다.

한국교육개발원 이은철 박사는 '4차 산업혁명, 기독교교육의 사회적 사명' 제하의 논문에서 "현재 학생들은 ICT를 다루는 기본 역량인 디지털 리터러시가 탁월해 스마트 디바이스를 매우 능숙하게 다루고 있으며, 사교육에서 사용되는 ICT를 활용한 교수-학습에 매우 익숙한 세대"라고 정의하며, "기독교교육은 미래의 신기술을 복음적 세계관에 녹인 복음적 교수-학습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박사는 "최근 공교육에서 활용되고 있는 온라인 및 원격을 활용한 혼합학습 또는 거꾸로 학습, 온라인 협력학습 등의 방법에 사용되는 콘텐츠는 전문가들만이 만들 수 있는 고유영역이 아니다"라면서, "스마트폰에서 동영상 촬영 및 편집, 다양한 효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제공되기 때문에 교회학교 교사들도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큰 비용 없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60%가 유튜브에서 정보를 검색하며, 10대의 경우 10명 중 약 7명이 유튜브 검색을 이용한다는 최근 조사결과는 교계가 영상 콘텐츠 개발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근거를 제공한다.

KT그룹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최근 PC와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들의 주요 서비스 이용 행태 등을 분석한 조사결과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 중 온라인으로 동영상을 소비하는 사용자가 95.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대의 하루 평균 모바일 동영상 시청 시간은 120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주도의 동영상 콘텐츠 이용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세대가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접근성과 교육적 효과를 고려해볼 때 보다 다양한 영상 콘텐츠 개발에 교계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서를 담당하고 있는 한 목사는 "설교나 공과공부를 통한 전달만으로는 아이들의 신앙을 성숙시키고 삶을 변화시키기가 쉽지 않다"면서 "공과 주제와 관련한 영상콘텐츠를 미리 집에서 보고 오고, 교회에 와서는 각자의 느낌과 소견을 말하면서 적용점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사는 "그나마 영유아유치부나 아동부까지는 영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가 많은 편인데 청소년부의 경우 찾을 수 있는 자료가 없어 영상콘텐츠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창조나 과학, 성 평등 같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주제들에 관한 기독교적 관점의 자료들이 없는 게 아쉽다"고 전했다.

이런 현장의 요구들에 부응하기 위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교육자원부는 올해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GPL플러스 공과의 관련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제공하고 있지만, 교사들과 가정에서의 활용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교육자원부 실무자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유튜브 세대가 아닌 점도 있고, 총회가 교육영상을 제공하고 있음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반 교육현장은 교원들의 ICT 활용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는 반면, 교계는 전무한 실정이라 이런 디지털 미디어 활용에 대한 교사교육도 필요해 보인다. 다음세대가 신나게 성경공부를 하고, 재미있게 복음을 전달받을 수 있는 통로로서의 유튜브 활용에 대해 보다 활발한 연구와 기독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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