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위기, 시민이 나서 환경을 바꿔야"

"환경위기, 시민이 나서 환경을 바꿔야"

기독교환경운동연대·한국교회환경연구소, 녹색교회 아카데미 봄 특강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4월 05일(금) 07:59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피폐해져 가는 농촌의 부활과 지역 중심의 소규모 에너지 자급능력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는 것이 현 시점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정치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녹색교회네트워크와 함께 지난 1일 천안살림교회(최형묵 목사 시무)에서 개최한 '녹색교회 아카데미 봄 특강'에서 강사로 참여한 김종철 발행인(녹색평론)이 정치인들의 농촌 및 에너지 정책을 비판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강조했다.

이날 '녹색정치와 녹색신앙'을 주제로 강의한 김 발행인은 한국사회가 이뤄가야 할 녹색국가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며, 환경위기에 직면한 우리사회가 얼마나 둔감하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해 비판했다.

김 발행인은 "경제성장이 멈춘 세상에서 우리의 인간다운 삶은 자급적 삶의 공간을 최대한 넓히고, 상부상조의 생활방식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데서만 가능할 것"이라며 "피폐일로에 있는 농민과 농촌을 살리고,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의 분산적 방법으로 에너지 자급능력을 획기적으로 증대하는 것이야말로 현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직업 정치가들이나 소위 전문가들의 판단과 결정에 맡겨 놓을 수는 없다"며 "합리적인 정신과 건전한 상식을 가진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활발하게 논의하여 공정하고 숙고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진실로 민주적인 정치시스템이 확보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김 발행인에 앞서 온 생명과 녹색신앙'을 주제로 강의한 장회익 교수(서울대 명예)는 "각 창조물들을 낱생명으로 정의하고 그 주변에 함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환경을 보생명으로,그리고 이러한 생명과 세계를 통틀어 새로운 생명의 개념을 온생명"이라고 정의하고, "새로운 이해를 바탕으로 형성된 궁극적 삶의 지향이 녹색신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 비유에는 온생명에 대한 이해가 잘 나타나 있다"며 "자연은 하나님의 작품이고 자연의 질서와 원리 속에서 창조는 계속 이뤄지고 있으며, 생명과 자아의 탄생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가 숨어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공개특강에 앞서 2019년 녹색교회로 신청하고자 하는 교회들을 대상으로 녹색교회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생명문화위원회는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드리며 생태환경선교에 앞장서 온 교회를 선정하여 '올해의 녹색교회'로 시상을 하고 있다. 2018년까지 선정된 녹색교회는 총 60개 교회이고, 이들 교회는 지난해 녹색교회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녹색교회 간의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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