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리는 경제 통해 작은자 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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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 설립 감사예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3월 15일(금) 09:21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산하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모여 정책 개발 및 교육을 통해 이 땅에 만연한 불평등과 빈부격차 등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된 (사)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14일 연동교회 베들레헴홀에서 설립 감사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예배에서는 올 초 한국사회적기업진흥으로부터 2019년 사회적기업 종교네트워크 지원사업 운영기관 공모에 선정된 것을 감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예장 통합 교단의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목회자, 평신도를 중심으로 사회적경제 정책 개발, 사회적경제 아카데미를 통한 인재 양성, 사회적 경제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상담 및 컨설팅 지원 등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1월 창립한 총회 사회봉사부 산하 기관이다. 현재 70여 명의 회원이 전국에서 활동 중에 있다. 지난해 11월 19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을 허가 받고, 올해 1월 8일에는 사회적기업 종교네트워크 지원사업 운영기관에 선정되어 같은 달 31일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응모해 선정된 사회적기업 종교네트워크 지원사업은 정부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기독교, 가톨릭, 불교 등 3개 종단이 공모에 선정돼 사회적기업 활성화 사업을 각각 진행한다. 총 지원금은 2억7500만원으로, 공동행사 개최비 6500만원, 각 기관별 순수 사업운영 지원비는 7000만원 규모다.

이날 예배는 총회 사회봉사부장 최내화 장로의 인도로 방승필 목사(서기)의 기도, 최대석 목사(네트워크 이사)의 성경봉독, 림형석 총회장의 설교, 김인선 원장(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축사, 이홍정 총무(NCCK)의 격려사, 안하원 목사(네트워크 이사장)의 경과보고,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세상을 섬기는 교회' 제하의 설교를 한 림형석 총회장은 "너무 큰 일만 하려면 아무 일도 못한다. 작은자의 발을 씻기는 작은 행위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실제적 전도가 될 수 있다"며 "내 이름으로 냉수 한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결단코 자기 상을 놓치지 않으리라는 말씀처럼 이 사역을 진행하는 귀한 일꾼들은 영생을 통해 상급으로 보상받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축사를 한 김인선 원장은 "개신교 공동체 정신은 사회적경제 정신과 맞닿아 있다"며 "예장 통합 교단은 규모와 사회적 영향력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교단으로서 개신교의 공동체 정신을 녹여 지역중심의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격려사를 한 이홍정 목사는 "총체적이고 온전한 자본인 생명의 자본을 통해 고통받고 있는 취약계층을 돌보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라며 "교회공동체가 생명을 살리는 공동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남과 북의 상이한 경제 패턴 상황을 극복을 위해서도 대안을 제시하는 좋은 단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봉사부 최내화 부장은 "교단 내 사회적경제의 저변확대 및 사업 활성화를 위해 주요 5개 권역에서 아카데미를 열 예정"이라며 "교단 내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사역을 하시는 분들이 연대하고 서로 교제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경제'란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불평등,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의 폐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해 이윤 극대화가 아닌 공동 이익과 상호협력, 사회연대 및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으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의 경제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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