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학생, 함께 하는 특강 마련
장신대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 다양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03월 07일(목) 17:04
|
|
지난 6일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임성빈)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3.1운동 100주년, 묻고 답하다"를 주제로 특별한 특강을 준비했다. 임희국, 이치만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하는 이번 특강은 학생들에게 미리 받은 3.1운동 관련 질문들에 대하여 역사신학 교수들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특강은 기독교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했던 역사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이자 신학생으로서 삶을 돌아보며 참회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고자 마련됐다.
학생들은 "민족대표 33인이 변절했다는 데 사실인가?" "교회가 3.1운동을 이끌었다는 표현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3.1운동 당시 천도교에서 자금을 빌렸다는데 왜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느냐" "3.1운동 100주년도 '그냥 행사'로 끝나는 것 아닌가" "3.1운동 당시 이 운동을 지원했던 일본교회는 없나" 등의 질문을 교수들에게 미리 전달했다.
이치만 교수는 "교회가 3.1운동을 이끌었다는 표현은 지나치지만 당시 한국교회는 거의 모든 것을 3.1운동에 던졌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것이 아니다"고 응답했으며 "천도교에서 자금을 지원한 것이지 우리가 빌린 것이 아니다"고 응답했다. 3.1운동 당시 이 운동을 지원한 일본교회에 대한 질문에는 "대체로 침묵했다고 봐야한다. 권력을 가진 자에게 복종하는 것이 성서의 가르침이니 일본정부에 복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임희국 교수는 "학부 학우들이 3.1운동에 대해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3.1운동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설명했다. 특강 후에는 총회에서 발표한 한국교회선언서를 낭독한 후 3.1절 노래를 제창했다.
이 밖에도 장신대는 경건교육처 주관으로 3.1운동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예배를 1학기에 8번 드리기로 했다. 지난 7일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는 신천북장로교회 양전백 목사, 평양장대현교회 길선주 목사와 남강 이승훈 선생을 기억하고 증언하는 예배로 드렸으며 8일에는 여성 독립투사였던 김마리아 선생에 대한 특별예배극 '김마리아:하나님을 경외하고 민족을 사랑하며 말씀을 실천한 자'를 공연했다. 13일부터 4월 16일까지 총 6회에 걸쳐 '3.1운동 독립단 통고문에 따른 말씀묵상 예배'로 3.1운동 당시 신앙의 선배들이 묵상했던 말씀(사10장, 렘12장, 신28장, 약5장, 사59장, 롬8장)을 중심으로 3.1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예배를 드린다.
최은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