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중단 없어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중단 없어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3월 06일(수) 13:22
3.1절 10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28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에서 비보가 전해졌다. 국내뿐만 아니고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상을 뒤집고 결론이 없이 끝났다는 내용이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보던 시각은 빅딜이건 스몰딜이건 어떠한 형태로든 열매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최소한의 기대치에는 부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그럼에도 회의 결과를 담은 합의문이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예정됐던 점심식사까지 거르고 회의를 이어갔지만 양국 정상은 성과 없이 자국으로 돌아갔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 정부는 물론이고, 결과를 기대했던 세계 이목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모처럼 맞이한 화해 분위기를 바라보며, 한껏 한반도 평화를 기대하면서 기도해 왔던 한국 기독교계 또한 놀란 가슴을 쓰러 내리며, 남북관계가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회담장을 떠나면서 미국측이 전한 회담 분위기는 좋았으며, 여전히 회담을 이어갈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생각 차이를 확인했고 이를 좁혀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도 내어 놓았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마음 졸이며 지켜본 우리 정부 또한 양측의 회담 내용을 확인하고 중간적인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역할은 앞으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여 진다. 대화의 불이 꺼지지 않은 만큼, 다시 불길이 타오를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불쏘시게 역할을 기대한다.

이를 바라보며 기독교계는 중단 없는 기도가 더욱 필요한 때다. 한국교회는 평화통일을 위해 어느 누구 보다도 앞장서 왔음을 자부하고 있다. 어려울 때에 힘껏 기도해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지난해 시작된 평화 프로세스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 캠페인을 벌리기도 했다. 이제 평화 프로세스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더 많이 기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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