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1명대 붕괴, 출산장려 최대과제

합계출산율 1명대 붕괴, 출산장려 최대과제

통계청 2018 인구동향 조사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3월 01일(금) 08:14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98명을 기록, 1970년 통계청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 1명대가 무너지면서 우려했던 인구절벽 시대가 현실화돼 장기적으로 한국교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교회학교 관계자들은 '한국교회 출산장려 운동'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교회적 과제가 됐다고 내다봤다.

통계청은 지난 27일 출생·사망 통계에 따른 2018년 인구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2만6900명으로 전년 대비 8.6%, 3만900명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도 6.4명으로 전년 대비 0.6명 감소했다. 가임기 여성 한 명이 가능한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의 출산율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대 후반 출산율이 47.9명에서 41명으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주 출산 연령인 30대(30~34세)의 출산율도 97.7명에서 91.4명으로 6.3명이나 감소했다. 또 30대 후반(35~39세)은 46.1명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인구 대비 20대 후반의 출산율은 처음으로 30대 후반 출산율보다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 합계출산율은 전국 시·도 중 세종시가 1.57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 1.24명, 제주 1.22명 등으로 확인됐다. 서울은 0.76명, 부산은 0.90명으로 합계출산율 평균을 밑돌았다.

이번 통계와 관련해 김진미 인구동향과장(통계청 )은 "합계 출산율 0.98명이라는 의미는 여성 한 명이 평생, 즉 가임 기간이 대략 15~49세인데 그 연령 동안에 얼마의 아이를 낳을 건지를 나타내는 숫자이다"며 "결국 가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한 명 이하의 숫자(자녀)를 낳는다는 그런 의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인구를 유지하려면 대체 합계출산율이 2.1명 정도가 유지돼야 하지만, 현재 수준은 절반에도 미치지 않기 때문에 30년, 60년 이후에는 인구 감소 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출산율과 함께 2018년 사망자 통계도 발표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 8900명으로 전년보다 1만3400명이 늘어 4.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통계가 작성된 1983년 이후 한해 가장 많은 수치이다.

결국 출생과 사망에 따른 인구 자연증가는 2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61.3%, 4만4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증가율(인구 1천 명당 자연증가)은 0.5명으로 전년보다 0.9명 감소했고, 1일 평균 출생아 수는 896명, 사망자 수는 819명으로 자연증가는 7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통계 결과와 관련해 정무성 총장(숭실사이버대학교)은 "저출산은 교인 고령화로 연결된다. 한국교회는 이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20~30대 여성들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결혼을 해도 최대 자녀 1명만 낳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 총장은 "결국에는 생산가능인구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다문화 문제에 대해서 더욱 포용적이고, 굉장히 수용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다문화 관련 사역을 다양화해야 한다. 또 가부장적인 의식 변화와 함께 가사농동, 육아 참여 등에 대한 의식 전환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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