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평통 '삼일정신 계승 성명 발표'

한교총-평통 '삼일정신 계승 성명 발표'

"일제하 적극적인 저항 못한 것 반성"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2월 26일(화) 17:02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대표회장:이승희 박종철 김성복)와 사단법인 평화통일연대(평통연대, 이사장:박종화)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삼일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양 단체는 지난 26일 '삼일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하자'를 제목으로 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3.1운동이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혁명적으로 전환한 사건임을 확인하며 삼일정신을 계승 강화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 단체는 성명을 통해 민족분단의 비극을 초래한 역사적 반성을 강조하며 한일관계가 미래로 발전하기 위한 일본의 성숙한 책임을 촉구하는 한편 한반도와 동북아, 세계 공동체의 평화를 위한 이웃 국가들의 협력도 요청했다.

양 단체는 "우리는 일제하에 보다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못하였음을 반성한다. 또 남북의 적대적인 대결구도 속에서 긴장, 갈등, 대립을 조장하는 데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음을 반성한다"며 "우리는 사해동포주의를 지향한 3.1운동의 혁명적인 정신 위에서 다른 민족에 대한 적대적인 민족주의를 지양하고, 한반도의 분단 해소가 평화로운 동북아와 세계 공동체 건설의 초석임을 천명하며, 3.1운동의 비폭력적 평화정신에 입각하여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주변 이웃 국가들의 협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성명은 일본 정부의 성숙한 책임론을 강조하며 북일 관계 협력, 일본의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사죄 등을 촉구했다.

성명은 "우리는 일본을 탓하지 않겠다는 3.1독립선언의 숭고한 정신을 존중하며, 한일관계가 아픈 과거사를 극복하고 승화된 미래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사죄,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기업의 배상 등에 대승적으로 임하고, 재일동포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평한 대우가 더 깊은 한일관계 발전의 시금석임을 확인하면서,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와 더불어 북일 관계 개선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양 단체는 한국교회의 갱신과 역사적 책임 회복을 당부했다.

성명은 "대한민국 5200만 명 가운데 967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와 기독인들이 사회 문제 해소에 앞장서지 못하는 현실을 자성한다"며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민족과 국가 사회의 성숙한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우리는 온 세상의 화해와 평화의 사도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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