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교회, 3.1운동 100주년 공동성명 발표

한·일교회, 3.1운동 100주년 공동성명 발표

'양심이 시키는 대로 우리의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가자'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2월 22일(금) 15:36
사진=한국기독공보 DB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 교회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3.1운동의 정신을 기억하며 민주, 평화, 비폭력의 길에서 양심에 따른 민주적 터전을 일구는 일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총간사:김성제)는 22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일 교회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NCCK와 NCCJ 양 단체는 '양심이 시키는 대로 우리의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가자'를 제목으로 한 성명에서 "한·일 교회는 3.1운동의 정신을 다시 기억한다. 3.1운동은 민주주의와 평화와 비폭력의 정신이 빛난 독립운동이었다"라며 "3.1운동은 민족마다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것이 정당한 권리이므로 마땅히 독립해야 한다는 민주주의 원리에 따른 저항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양 단체는 3.1운동이 한국과 일본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단체는 "100년 전 제국주의 국가와 피식민 국가로 관계를 맺고 있던 두 나라는 어느덧 다양한 방면에서 동등하게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지만 한·일의 교회는 2.8독립선언과 3.1운동을 기억하면서 양국에 여전히 남아있는 앙금과 상처,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회의 사명에 대한 진솔한 성찰의 필요를 발견한다"며 "3.1운동의 민주, 평화, 비폭력의 정신은 지금 한국과 일본의 국내 상황, 그리고 양국 사이의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각 단체는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의 다짐과 일본교회의 다짐도 제시했다.

NCCK는 한국교회의 다짐을 통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통일을 발판 삼아, 3.1운동이 추구했던 아시아의 평화,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향한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고 했고, NCCJ는 "생명의 빛에 비추어, 진실에 기초한 역사의 화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일본의 헌법 9조 및 입헌민주주의,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비무장·비핵지대 확립을 추구하며 여호와 하나님의 생명과 평화의 산 정상을 목표로 2.8독립선언과 3.1운동의 행진을 계속 이어 나아갈 것을 선언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양 단체는 △민주 △평화 △비폭력에 대한 공동의 다짐을 통해 "민주적 터전을 일구고 진정한 화해의 역사를 만들어나가며 비폭력 평화에 대한 확신과 실천이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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