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순교자 김상현 목사 외손녀 김순미 장로

'화제의 인물' 순교자 김상현 목사 외손녀 김순미 장로

부친 김성섭 장로의 대를 이은 총회임원, 교단총회 최초 장로로서 서기와 회록서기 역임
모친 김성숙 권사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임원 역임, 대를 이은 선교여성 역할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9년 02월 19일(화) 08:45
김순미 장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순교ㆍ순직심사위원회 조직 후 총회공식 결의에 따른 최초의 순교자로 추서된 김상현 목사의 외손녀가 현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김순미 장로(영락교회)로 알려지며 신앙가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순교신앙을 이어받은 김순미 장로는 총회 역사상 최초로 장로로서 서기와 회록서기를 맡으며 여성리더십과 행정력을 인정받아 제102회기 총회 공로패를 받았었다. 현재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과 총회 여성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김 장로의 신앙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조부 김내흠 장로가 의주에서 교회를 잘 섬기기로 유명했고, 외조부 김상현 목사는 순교자로 추서될만큼 고결한 신앙심을 가졌다.

또한 부친 故 김성섭 장로는 서울동노회 동신교회를 설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으며, 총회에서 회계와 부회계를 역임했다. 김순미 장로는 아버지에 이어 총회임원을 지내 '부녀 총회임원'이라는 새로운 한국교회사를 썼다.

부친은 명망높은 사업가로 사회공헌에 기여하며 바쁘게 지내면서도 총회와 교회 일이라면 시간과 재정을 아끼지 않았다.

2009년 본보에 제76회 총회장 김윤식 목사가 기고한 '주님의 사업에 아낌없이 동참하시던 그분- 故 김성섭 장로님을 추모하면서'라는 글에 따르면, "교단에서 상회비 불납운동을 벌이는 노회들이 있어 총회 재정 부족으로 사업도 진행하지 못하고, 심지어 직원들의 월급조차 주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김성섭 장로가 총회장을 찾아 아무 말도 없이 헌금을 건내서 그 헌금으로 총회의 어려움을 면할 수 있었다"는 일화를 전했다.

모친 故 김성숙 권사는 서울동노회 여전도회장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임원을 역임했다. 막내딸인 김순미 장로가 현재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어 대를 이어 '선교여성'으로 헌신하고 있다.

김순미 장로는 선대신앙을 회고하며, "최근의 국내정세와 교회의 여러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렵고 험난한 시대를 사시면서도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삶을 사셨던 그분들이 더욱 절실하게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김순미 장로는 자라면서 기도와 헌신의 삶을 배웠다고 한다. 항상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부르심에 응답하고, 겸손한 자세로 일사각오의 고귀한 신앙을 계승하라는 교훈이었다.

기도의 힘을 몸소 체험했기에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을 맡는 지금 여전도회 130만 회원들과 함께 '기도대각성 운동'을 벌이고 있다. 복음을 전하는 선교여성,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여성, 무릎으로 헌신하는 기도여성을 실현시켜 가고 있다.

김순미 장로는 "내가 지금 나라를 사랑하고 기도해야 하는 것은, 또 총회를 생각하면 더 잘 섬겨야지 결심하는 이유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부모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다"라며, "하나님과 교회, 총회를 온전히 섬기신 부모님의 헌신과 눈물의 기도가 지금도 내 속에서 채찍질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더 열심히 기도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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