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은 양을 찾는 마음"

"잃은 양을 찾는 마음"

[ 기자수첩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9년 02월 19일(화) 08:35
한국교회 주요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 교주의 사후, 이탈자가 10만명 이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이들을 정통교회로 회심시킬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회장 진용식 목사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들은 자기들이 죽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런데 그런 교리를 가르치는 교주가 죽으면 거짓이 드러나면서 일대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목사는 '신천지' 교주가 죽으면 신도 약 22만명 중 10만명 정도가 탈퇴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올해 88세인 '신천지' 교주가 최근 잦은 병치레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정보가 내부에서 퍼지면서 '신천지' 아류 이단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 신현욱 소장은 "최근 '신천지' 아류 분파가 20곳을 넘었다. 대표적으로 압구정의 '나누마케타', 안양의 '새천지', 전남 광주의 '이루디' 등이 있다"며 "'신천지'의 교리 구조가 교주는 죽어도 새로운 분파 이단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소장은 "이들은 '구름=영'이란 공식을 만들었기 때문에, 진리의 영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계속 재림주로 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신천지' 탈퇴자들을 냉랭한 응대와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는게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신천지' 탈퇴자들의 상당수가 회유당해 다시 돌아가거나 유사한 이단 종파에 현혹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어 정통교회가 회심을 체계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단 상담 전문가들은 "실족한 양 한 마리를 찾아내 기뻐하는 목자의 심정을 정통교회 성도들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천지'를 비롯해 이단 탈퇴자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감싸주고 올바른 신앙의 길로 들어서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신동하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