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총회, 북한 선교 방향 모색

합동 총회, 북한 선교 방향 모색

제1회 통일포럼서 교단 차원의 통일 준비, 북한 이해하기 가속화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2월 17일(일) 23:32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가 통일포럼을 개최해 교단의 통일 준비와 북한선교를 위한 방향을 모색했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발맞춰 평화와 통일, 북한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겠다는 보수 교단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방향 모색에 관심이 쏠렸다.

합동 총회 통일준비위원회(위원장:이석원)와 총신대학교, GMS는 지난 14일 총신대학교에서 '교단의 통일 준비와 북한선교'를 주제로 제1회 통일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초청돼 △급변하는 한반도의 정세와 전망 △북한 상황과 대남정책의 방향과 전망을 주제로 강의했다.

첫 강의에 나선 정세현 전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의 '판'이 바뀔 것으로 예측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방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정 전 장관은 "이제 남북 간의 적대관계는 끝나가고 남북 간의 평화와 공존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북미 관계가 수교까지 가고, 다음에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전쟁 공포 없이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정 전 장관은 대북지원과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남북 관계에서 경제적 의존성이 긴장 완화의 기본이 된다. 남한과 북한이 경제적으로 한 덩어리가 되도록 해야 하고, 경제 공동체가 되어야 사회 공동체를 이루고, 정치적 통일도 가능하게 된다"며 경제 주도권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정 전 장관은 대담 자료를 통해 "과거 한국교회는 보수든 진보든 열정을 갖고 대북사업을 진행했다. 다시 한국교회가 인도주의적 대북지원을 선도해주길 바란다"며 특별히 "보수교회와 교인들이 성원을 모아준다면 한반도 평화통일에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다.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의 동반자가 되어주길 기대한다"며 교회의 역할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강의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북한의 대남정책은 북핵문제가 기본이며 이와 함께 김정은의 신 경제정책과 남북경협문제를 연관시켜 고찰해야 한다"며 솔직히 "북한에서 외교관으로 살다 온 나로서는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별로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태 전 공사는 "북한이 구체적인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리 정부도 고차원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평화는 힘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포럼에서는 기독교북한선교회 이수봉 목사, 평택 성비전교회 송신복 목사, GMS북한선교 강한길 선교사, 생명나래교회 하광민 목사가 패널로 참석해 교단 차원의 구체적인 통일과 평화의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통일포럼 개회예배에서 '우리가 구하여야 할 은혜'를 제목으로 설교한 합동 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나라를 되찾은 나라 사랑 운동이 이제 통일 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나라를 온전케 하는 통일 운동이 태극기를 손에 드는 운동이 아니라 기도 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온전한 나라의 회복과 통일을 위해 생명을 걸고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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