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3월 '그날' 제주에서 외친 만세

100년전 3월 '그날' 제주에서 외친 만세

제주 교계, 27일 3·1운동 100주년 기념 제주연합예배 개최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9년 02월 14일(목) 17:41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제주 기독교계가 연합예배를 드린다. 교회가 아닌 아트센터에서 뮤지컬을 준비해 비기독교인들을 초청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제주연합예배'는 오는 27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제주특별자치도기독교교단협의회(회장:남수은) 주최, 3·1운동100주년기념 제주연합예배위원회 주관으로 열린다.

제주연합예배는 35개 교단과 제주기독교교단협의회, 5개 지역교회협의회 등이 함께 준비했다. 지난해 6월 제주선교 110주년을 맞아 개최한 EXPLO2018 제주선교대회에 이어 제주 교계의 연합의 의미가 주목받고 있다.

총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연합예배 중 '그날' 이라는 제목의 뮤지컬 드라마가 45분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연합예배위원회는 개최 장소를 아트센터로 선정해 전통적인 예배 형식을 간략화하고 순서 중 '만세삼창'은 광복회에 진행을 요청하는 등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

예배에서 선보이는 '그날' 뮤지컬은 제주도에서 일어난 3.1만세 운동을 다룬다. 실제 사건을 다루기 위해 역사 자료를 모아 대본이 새롭게 제작됐다. 이 과정에서 제주성안교회(류정길 목사 시무) 문화공연팀이 작품을 구성하고, 제주 현직 배우와 전문가의 재능기부를 통해 안무가 완성됐다.

이와 관련해 연합예배를 주도적으로 기획한 박영조 목사(노형중앙교회)는 "제주의 항일운동과 역사적 사실을 교인들이 인지하고, 제주교회가 세상을 기억하고 바라보고 있다는 메시지가 드러나길 바란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한 후, "역사에 대한 반성과 제주교회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고민하는 자리다. 믿지 않으시는 분들도 편하게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연합예배와 함께 그동안 인정받지 못한 독립유공자를 찾아 시상하는 기념사업도 준비됐다. 예배위원회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포상받지 못한 3.1운동 독립유공자들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편 제주교계 전체가 연합해 참여하는 제주연합예배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제주노회에서 시작됐다.

제주노회(노회장:박영조)는 지난해 10월 제149회 정기노회에서 3.1절 100주년 기념 노회 차원 기념예배와 유공자 발굴 및 표창의 건은 해부서와 임원회가 기획하도록 허락하고, 특별위원회를 조직했다.

이후 임원회가 제주도 교단 전체 교단장들과 만남을 갖고 3.1절 100주년기념 연합성회조직위원회(대회장:남수은 조직위원장:박영조)가 꾸려져 제주 기독교계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됐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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