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농어촌교회에 심폐소생 응급장비(AED) 기증

영락교회, 농어촌교회에 심폐소생 응급장비(AED) 기증

본보 위탁공급 AED 시골교회 10곳에 기증, 육의 생명 살리는데 귀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9년 02월 14일(목) 15:26
영락교회가 심폐소생 응급장비를 시골교회들에 후원 기증하고 있다.
서울노회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시무)가 고령화지역의 시골교회들에 응급구조 상황 대처를 위한 심폐소생 응급장비를 기증했다.

영락교회는 본보(사장:안홍철)가 추진 중인 '생명살리기 심폐소생 응급장비 보급 캠페인'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심정지환자 소생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자동심장충격기(AED) 5대를 지난 13일 교회 5곳에 전달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이번 후원에 이어 조만간 2차분으로 AED 5대를 또다른 농어촌교회에 기증할 계획이다.

AED는 급성 심정지(심장마비) 환자의 심장 리듬을 분석해 전기 충격을 전달하여 심장이 다시 정상적으로 뛸 수 있도록 해주는 응급 의료기기다. 쉬운 사용법으로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도 이 기계로 타인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영락교회 후원으로 본보가 위탁공급하는 AED를 받게 된 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농어촌선교부(부장:천정명, 총무:백명기)가 고령화지역에서 노인목회를 중점적으로 시행하는 곳으로 선정했다.

지난 13일 영락교회에서 열린 AED 기증식에는 기증받는 교회를 대표해 모악제일교회(안양욱 목사 시무) 박동혁 전도사와 총회 농어촌선교부 천정명 부장과 백명기 총무 등이 참석했다.

영락교회는 담임 김운성 목사와 후원을 주관한 사회봉사부 부장 나선환 장로를 비롯한 부원들이 배석했다.

기증식에서 김운성 목사는 "건강이 위급한 지경에 이르렀을 때 살려내기 위한 도구를 하나님 주신 지혜로 만들어내고 보급하는 일이 진행되고 있는데, 많은 교회들이 호응하고 또 주변으로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영의 생명을 살릴 뿐만 아니라 육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총회 농어촌선교부장 천정명 목사는 "AED를 필요로 하지만 재정상황이 넉넉지 않아 주저하게 되는 곳들이 많은데, 도시의 중대형교회들이 이런 부분에 도움을 주니 획기적인 도농 상생목회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영락교회 사회봉사부장 나선환 장로는 "최근 자동심장충격기에 대한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계속 대두되며 교회마다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마침 한국기독공보가 보급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기쁜 마음으로 후원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락교회로부터 1차분 AED 후원을 받는 곳은 천안아산노회 광덕교회(김정운 목사), 전주노회 모악제일교회(안양욱 목사), 전남노회 원등교회(양희두 목사), 경남노회 다대교회(김수영 목사), 강원노회 작은예수공동체(손주완 목사) 등 5곳이다.

이들 교회는 요양원, 양로원, 노인대학, 찜질방, 방문요양, 노인복지센터, 주간보호 등의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평소 사역의 특성상 AED 설치를 반드시 필요로 했으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곤란을 겪던 중 영락교회의 후원을 받게 됐다.

한편 본보는 최근 AED 대표업체와 '생명살리기 운동 AED 협약'을 맺고 AED 사용과 설치에 대한 중요성을 한국교회에 알리고 있다. 다양한 건강상태를 가진 불특정다수가 모인 교회에서 AED 구비가 필수지만 대부분 갖추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급성 심정지 환자 발생시 누구나 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AED 설치를 의무화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에 심폐소생을 할 수 있는 응급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AED 설치 문의는 한국기독공보 사업본부 전화 02-708-5025.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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