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예방 위해 마스크, 훈련 필요…"

"화재예방 위해 마스크, 훈련 필요…"

밤밭노인복지관 화재 무사히 진압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9년 02월 14일(목) 07:49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겨울철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시설 이용자들이 고령화된 교회나 복지기관 시설 등은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이사장:민경설) 산하 기관 밤밭노인복지관(관장:조성호)은 지난 1월 9일 화재가 발생했으나 과거 사전 예방 교육과 즉각적인 직원들의 대처로 큰 피해 없이 수습했다.

수원성교회(안광수 목사 시무)가 협력하는 밤밭노인복지관 건물 지하 1층에서 낮 12시 50분 경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샤워실 내부 세탁기에서 시작했다. 조성호 관장과 직원들은 분말소화기와 투척용소화기로 신속히 대처했고 불길이 잡히지 않자 소화전을 이용해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복지관 직원들은 시설을 이용하는 어르신 100여 명을 대피시켰다. 신속히 대피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모든 층에서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복지관 건물 구조도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도 화재 발생 한 달 전 소방 훈련으로 미리 대피 연습을 해본 것이 도움이 됐다고 전해졌다.

신속한 대피와 즉각적인 대처 덕분에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건물 피해도 세탁기가 위치한 샤워실의 천장이 그슬린 정도며, 금전적인 부분은 보험 처리가 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 사건을 통한 교훈으로 얻은 조 관장은 다른 복지 시설들에게 평소 화재 대응 훈련을 하고 밝은 손전등과 방독면 마스크 구비를 권장했다. 조 관장은 "어르신들과 함께 대피하는 훈련을 해야 하고 급한 상황에 정확한 안내를 위해 직원들의 업무 분장이 중요하다"며, "또 어둡고 연기가 많은 상황에서 화재 진원지까지 접근하기 위해 밝은 손전등과 방독면 마스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조 관장은 "밤밭노인복지관은 각 층의 소화기 양을 1.5배 이상 늘릴 것이고 분말소화기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소화기, 또 소방법에 의한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방독 마스크도 비치해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은 이번 사례를 시설장 간담회에서 나누고, 타 시설과 미비점과 개선안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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