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2.8독립선언 정신 계승 움직임 활발

국내외 2.8독립선언 정신 계승 움직임 활발

기념행사는 물론 연구·관련 전시, 조형물 제막 등 봇물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9년 02월 11일(월) 10:54
지난 8일 도쿄 재일본한국YMCA에서 열린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2.8정신을 기리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
3.1독립운동의 마중물이 된 2.8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국내외적으로 활발하다.

100년전 2.8독립선언의 현장이었던 재일본한국YMCA에서는 기념일 전후로 3일에 걸쳐 기념행사를 진행했으며 국내 서울YMCA에서도 평화운동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되는 한편, 선언문을 주도한 조선청년독립단의 삶을 조명하는 연구, 관련 전시회들이 쏟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100년 전 오늘, 조선 유학생들이 일본의 심장 한가운데에서 독립만세를 외쳤고, 이날 유학생들이 낭독한 '조선청년독립선언서'는 우리 독립운동의 화톳불을 밝히는 '불쏘시개'가 되었다"면서, "2.8독립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며,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수립으로 이어지는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자"고 밝혔다.

8일 재일본한국YMCA에서 열린 2.8독립선언100주년기념식에서 이청길 이사장(재일본한국YMCA)은 "10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선언을 기념하기를 넘어 100년 전 2월 8일에 있었던 청년들의 절규가 오늘 우리들의 삶의 현실에 평화로 구현되는 새로운 100주년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이종걸 위원장(2.8독립선언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은 "2.8독립선언에 담긴 정신은 3.1운동과 임시정부로 활짝 꽃을 피웠던 씨앗이 되고, 선언에 참여한 인물들은 독립운동과 민족진영의 동량이 되었다"면서, "지금은 동북아시아에서 냉전을 종식시키고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호기다. 대한민국의 절실한 과제인 국민통합과 민족통일의 대과업을 추진하면서 그 정신을 되새기자"고 말했다.

지금까지 크게 조명받지 못한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하며, '거사 전야'를 주제로 한 항일독립운동여성상이 8일 서울 정동 배제공원에 세워지기도 했다. 이 조형물은 한복을 입은 여학생이 등을 비춰주고, 교복을 입은 다른 여학생이 유인물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김마리아가 주도한 대한애국부인회의 '대한독립여자선언서'가 조형물 뒤편에 새겨져 있다.

국가보훈처는 2월의 독립운동가 로'김마리아'를 정했으며, 독립기념관은 2월 한달 동안 김마리아가 담긴 사진 9점을 특별기획전시 중이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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