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 졸업 시즌을 맞아

신학교 졸업 시즌을 맞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2월 12일(화) 10:04
2월엔 대부분의 대학들이 졸업식을 한다. 우리 교단엔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위시한 7개 신학대학이 있는데 줄줄이 졸업식을 가질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교단들은 목회자후보생 교육으로 보통 4+3+2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일반대나 신학대에서 학부 4년을 공부하고 졸업한 다음, 교역학 석사학위 과정으로 신학대학원에 들어가 3년 동안 목회자후보생으로서의 교육을 받은 후, 목사고시에 패스하여 교회에서 2년간의 수련을 마친 다음 목사안수를 받는 구조다. 현재 우리 교단은 매년 900명 가까이의 목회자후보생들이 신학대학원을 졸업하는데, 현재 교단에서 수용할 수 있는 임지는 그 절반 정도라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몇 가지의 대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는 신학대학원의 정원을 줄이는 것이다. 본교단은 몇 년 전 매해 신대원 정원이 3%를 4년간 감소시킬 것을 정하고, 이를 현재 시행하는 중에 있다. 신학대학으로서는 상당한 노력이지만 오늘의 목회자 수급상황을 생각해볼 때 미미한 감축이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일은 총회가 목회자 수급을 고려하여 그 중 일부에게만 목사고시를 패스하게 하는 것이다. 기실 대부분의 서구 교회들은 총회가 목회자의 봉급을 주는 곳이 많아, 필요한 목회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여 목회자로 임명하는 것이 보통이나, 우리나라에선 여러 이유로 이 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먼저는 신대원 3년을 졸업한 신학생들 중 어느 사람은 목회자로 임명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에서 탈락시키는 것이 너무하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은, 20세기 말 한국교회가 성장하였던 것 같이, 다시 교회의 성숙을 통해 양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일이다. 아직도 개신교인의 비율은 한국에서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졸업을 맞는 신학생들에게 하나의 희망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주님의 복음으로 무장하여 마을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될 때 우리에겐 새로운 길이 열려지게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 청운의 꿈을 안고 목회의 일선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기는 졸업생 모두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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