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인물이 무대 위로, 젊은 감각 돋보여

성경의 인물이 무대 위로, 젊은 감각 돋보여

'사랑을 노래한 사도요한', '뮤지컬 베드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2월 01일(금) 10:49
연극 '사랑을 노래한 사도요한'의 한 장면.
2월 들어 성경의 인물을 주제로 한 연극과 뮤지컬이 공연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예수가 남긴 사랑의 흔적과 실천을 따라간 사도요한의 일대기를 그린 '사랑을 노래한 사도요한'과 예수님을 세번이나 부인했지만 예수님의 사랑으로 초대 교회의 리더로 변신하는 베드로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베드로'가 그 작품. 두 공연은 기독교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감동 뿐만 아니라 재미도 선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뮤지컬 베드로' 포스터
#예수가 남긴 사랑의 흔적을 따라간 사도요한의 일대기, '사랑을 노래한 사도요한'



연극 '사랑을 노래한 사도요한'은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제자인 사도요한의 젊은 시절부터 밧모섬에서 다시 에베소로 와 복음 전하는 노년 시절에 이르기까지의 전 일대기를 다룬 연극이다.

'극단 환희'가 무대에 올린 이 공연은 젊은 배우들과 스태프들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구성과 연출로 보는 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연이 진행되는 110분간 요한복음, 요한서, 요한계시록까지 성서에 기록된 요한의 모든 일대기를 압축시켜 요한에 대한 이해를 극대화 시켰다.

작가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사랑으로 창조하셨는데 그 사랑을 이 땅에 전하러 오신 주님을 요한의 입술로 아름답게 전하고자 했다"며 "왜 요한이 사랑의 사도인지 극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객들의 관람을 호소했다.

연극은 요한을 중심해 전반적인 스토리가 흘러가지만 극중 천사 역할을 맡은 임정선 배우와 김미진 배우가 거의 모든 역할을 멀티로 소화해 내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성극이나 역사극을 접하고 싶어도 배경지식이 없어 다소 이해가 어렵고 낯선 관객들을 위해 극중 배우들이 극의 흐름을 충분히 이해하고 따라가도록 돕는 점 또한 관객에 대한 배려와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사랑을 노래하는 사도요한'은 회기동 랑씨어터에서 상반기까지 공연된다.(평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주일 저녁 6시, 수요일 공연 없음)

#베드로의 모습 속에 내 모습이 보이네, '뮤지컬 베드로'



예수님을 따랐으나 결국 부인했던 베드로, 그리고 그를 다시 살린 예수님의 사랑과 십자가 복음의 이야기가 뮤지컬 '베드로'에 담겨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베드로'역에는 영화 '친구', '두사부일체' 등에 출연했던 배우 정운택이 캐스팅됐다. 지난 2017년 초연부터 '베드로'역을 맡았던 정운택은 이번에는 더욱 원숙한 연기로 다시 한번 많은 이들에게 연기를 통해 복음을 전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동철 감독은 "뮤지컬 '베드로'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제자 베드로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진정한 베드로가 되어 가는 모습을 통해 이 땅에 살아가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당신에게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며 "연극을 통해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문화선교극단 예배자'를 통해 만들어진 뮤지컬 '베드로'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 JTN아트홀 1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티켓과 티켓링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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