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복음통일 위해 기도해야

교회, 복음통일 위해 기도해야

[ 목양칼럼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1월 04일(금) 13:32
지난 2017년 '남북한 성도들이 함께 구원의 은혜로 복음통일을 준비하자'는 뜻을 가지고 탈북민교회를 개척했다. 탈북민인 필자가 남한에서 15년간의 시간을 보내고 목사로 부름받기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그리스도의 제자도를 깨닫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우리 민족에게 주어졌던 70년이란 분단의 시간은 문화, 언어, 풍습, 민족성 등에 큰 이질화를 초래했다. 자신의 행복만 추구하는 세상 사람들이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국들의 의지와 상관 없이 교회는 북한 땅에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과 빚을 가지고 있다. 나는 북한 동포들이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며 살아갈 날이 꼭 올 것으로 믿는다. 준비하고 계신 하나님, 언약을 이루고 계신 하나님, 오늘도 우리와 동행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은 열방이 주께로 돌아오길 원하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남과 북이 하나 되고, 교회와 성도가 한뜻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길 원하신다.

북한에서 열차 승무원으로 일했던 필자는 멋진 제복을 입고 당, 수령, 조국, 인민을 위해 충성스러운 삶을 살았기에 탈북은 꿈에도 생각지 않았었다.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거치며 수백만 명의 아사자가 나올 때에도 필자는 당이 가르쳐 준대로 충성스럽게 나라와 인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먼저 중국으로 탈북한 언니의 편지를 받게 됐고, 언니를 만나러 국경 쪽으로 갔다가 의도치 않게 탈북자가 된 후 지금은 이렇게 목사로 쓰임 받고 있다. 중국에서의 삶은 죽을 만큼 힘들었고, 무국적자로 살던 3년은 땅이 진동하는 지진을 경험할만큼 충격과 아픔과 상처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중국에서 처음 교회라는 곳을 가게 됐다. 살아남으려고 중국어를 배웠는데 그때 배운 중국어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게 됐다.

중국에서 국경을 넘으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됐다. 2002년 6월 한일월드컵이 한창일 때 북한의 인권문제가 국제사회를 흔들었고, 무국적자로 중국에서 살고 있던 탈북민들이 중국의 각국 대사관에 들어가 인도적 요청을 통해 제3국을 거쳐 대한민국에 입국하는 일이 늘어났다. 필자도 베트남의 한인교회를 통하면 한국으로 갈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한국으로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중국 연길교회에서 구입했던 먼지가 가득 쌓인 성경책을 처음으로 들고 하나님을 찾으며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성경은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지도였다. 인생을 재조명하게 하고, 복음을 깨닫게 하며,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는 것이 성경이다. 필자는 교인들과 함께 더 많은 북한 통포들이 성경을 읽고, 성경을 사랑하며, 성령의 인도함을 받기를 기도한다.

유OO 목사 / 은혜하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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