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3.1운동 참여 바른 평가를

기독교의 3.1운동 참여 바른 평가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8년 12월 18일(화) 10:04
우리 민족 근대사에서 빼놓을 뿐만 아니라 핵심적인 사건을 꼽는다면 당연 '3.1만세운동'이다. 3.1운동은 사회 전반에 대해 영향이 미쳤으며, 전환점이 됐다. 특히 기독교에서 있어서 당시 전체인구의 1.3%만이 기독교인구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족 지도자 33인 중에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는 것은 당시 뿐만 아니라 한국근·현대사에서 기독교가 우리사회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교회는 3.1절에 단체들이 나서서 기념예배를 드리고, 저 나름대로 기념행사를 갖기도 했다. 특히 내년 3.1만세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는 2, 3년전부터 이를 기념하는 사업 추진을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경우 지난 100회기부터 총회 주제를 통해 교회의 대사회적인 역할을 강조해왔으며, 이같은 분위기를 3.1만세운동 100주년이되는 2019년까지 이어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에 따라 3.1만세운동 100주년의 해를 맞이하는 103회 총회 주제도 '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로 정하고 , 민족과 함께하는 교회상을 강조하고 있다.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기독교계의 이같은 활동에 비해 대외적으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쉬움이 있다. 만세운동의 지도자 33인중에 절반이 기독교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늘에 와서는 기독교계가 소외되고 듯한 분위기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1운동 및 대한민족 임시점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의 구성에 현재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업적도 평가절하되고 있는 듯한 분위기이다. 이러한 역사적 인식이 지속된다면 나중에 이가서는 "3.1운동과 기독교는 무관하다"는 역사 평가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3.1운동 100주년'을 2개월 여 앞둔 오늘의 시점에서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3.1운동에서의 기독교의 역할이 바르게 평가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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